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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tip Oct 13. 2023

하루 지출 0원 도전기

가능하던데요?

식비를 계산하다 깜짝 놀랐다. 별거 안 쓰고 사는 줄 알았는데 별거별거 다 사면서 살고 있었다.


냉장고를 보니 며칠 전 똠얌꿍을 해 먹는다며 레몬그라스부터 요즘 비싸다는 고수, 레몬까지 다 샀네.


워낙 요리하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번달 음식재료비가 장난이 아니다.


운전을 하다 문득 딱 한 칸 남은 주유계를 보며 다음 주유까지 하루 지출 0원을 해보기로 했다.


오늘 계기판 0에 가까워지는 바늘을 보며 달달 운전하다 결국 주유를 하고야 말았는데 그 얘기는 지난  3일간 하루 지출 0원에 성공했단 얘기다.


0원 지출 가능한가? 가능하더라.


1. 간식 만들어 먹기

하원 후 으레 가던 편의점 대신 간식을 만들어서 먹였더니 집에 도착 할 때까지 배고프다 보챌일이 없고 집에 와서는 밥을 차릴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포인트는 집에 오는 차안에서 먹인다는 것. 집까지 오는길에 죽을것처럼 배고프다는 아이들의 투덜거림을 듣지 않아도 되니까.


2. 커피  사 먹지 않기

집에 있는 종류별 커피로도 충분히 한잔의 여유 가능! 커피만 안 사 먹어도 지출 0원!


3. 외식금지

가족들에게 0원지출을 선포해서 그런지 아이들과 남편까지 모두 협조해 주었다. 가족들의 외식욕망이 줄어들어 집밥으로도 다들 만족하며 지냈다.


자유부인 시간에 즐기던 브런치도 자제했다. 계산을 해보니 혼자 분위기 낸다고 브런치 사 먹었던 게 만만치 않게 큰 금액이었다.


4. 요리재료를 향한 욕망 참기

평소 맛과 전혀 상관없이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재료구입이 많았다. 요리 유투버들이  말하는 재료가 다 없더라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 건 해보기. 오늘도 평소 보지 못했던 올리브유는 윈도쇼핑으로 만족. 흑.


오늘 주유를 했으니 다음 주유까지 1.5주 정도 걸릴 듯하다. 그중에 한 5일은 지출 0원을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이렇게 하다 보면 4인가족 한 달 식비 50만 원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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