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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tip Jul 19. 2023

명동 나이키 서울에서 커스텀 티셔츠 만들기

어쩌다 명동 호캉스

명동 블루보틀은 on the go 매장이라 테이블이 없다. 그래서 커피 픽업하려고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바로 옆이 나이키 서울이더라. 설렁설렁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아들이 안쪽에서  커스텀 코너를 발견했다.


나만의 티셔츠를 만든다는데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아 직원에서 물어보니 매장 오픈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기다리니 참고하라고 한다.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고 아들이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우는 시늉을 했다. 나도 덕질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엄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내일 아침 9시에 줄을 서기로 했다. 그래. 어떤 일은 이렇게 커피 한잔 먹으려다 시작하는 법이다. 이건 어제일이고.



지금부터는 오늘.  이 더위에 나이키 매장을 번이나 들락날락거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잠꾸러기 아들이 8시 반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싹 하고 나를 깨웠다. 100팀 안에 들어야 하기에 세수도 안 하고 둘째를 깨워 서둘러 매장으로 갔다. 9시에 오라고 했으니 몇 명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오전인데도 폭염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헉헉이다.

 

우리 빼고 다 외국인이었던 대기줄

5.4.3.2.1 10시가 되자 드디어 매장문이 열리고 직원들이 나왔다. 한 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다행히 대기표를 받고 이제 매장에 와서 티셔츠를 만들 시간을 골라야 한다. 키즈 사이즈는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일찍 와야 한다고 해서 가장 빠른 12시로 예약을 했다.


지금부터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다시 호텔로 가서 이번 명동 투어에 합류할 외할머니 마중하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벌써12시. 부랴부랴 티셔츠를 만들러 다시 고고!


커스텀 코너로 가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고 배치해서 스티커로 고정시키면 끝이다. 그리고 직원에게 주면 티셔츠를 프레스에 넣어서 프린팅 하는 방식이다.

디자인 종류도, 가격도 다양하니 신중할 것!

30분만 기다리면 티셔츠가 나온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둘째와 친정엄마가 매우 매우 배가 고프다는 내용. 곧 나올 티셔츠를 뒤로 한 채 우리는 우래옥에서 밥을 먹고 태극당까지 가서 후식까지 먹고 왔다.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태극당 버터케익은 후식으로 최고!

자 이제 다시 티셔츠를 찾으러 가야 할 시간.


어떤 티셔츠가 나왔을지 나도 아들도 기대하며 매장에서 티셔츠를 픽업했다. 우와! 너무 예쁘다고 방방 뛰는 아들을 보니 폭염에 이 길을 세 번이나 오고 간 게 뿌듯했다.

나만의 티 완성!


아들이 다시 와서 엄마도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음... 더운 날 한 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그래도 커스텀 티셔츠가 예쁜 건 인정! 오늘도 즐거운 명동 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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