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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o Curly Choi Jun 17. 2023

[아이들과 유럽 자동차여행 40일] - 8화.

여행 2일 차. 파리.

이번 여행 첫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시차 적응이 덜 된 터라 10시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피곤해서인지 잠은 금방 들었으나 새벽 2시 즈음 잠이 깼다. 더 자야 한다는 의지 하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는데 결국 5시도 안 된 새벽에 완전히 잠이 깨버렸다.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멀뚱멀뚱한 그런 상태. 그래도 다행히 아이들은 시차적응 따윈 필요 없단 듯 쌔근쌔근 아침까지 푹 잘 잔 것 같았다.


오늘 일정은 파리 동쪽 보주 광장에서 시작해, 도보로 루브르 박물관까지 걸으며 파리 시내를 구경하고, 오후엔 루브르박물관 가이드 투어를 할 예정이다. 아침으로 어제 마트에서 사 온 식빵을 굽고 계란 프라이를 곁들여 간단히 먹고 집을 나섰다.

보주광장에서 시작해 루브르 박물관까지. 오늘의 도보 여행 루트

숙소에서 북쪽 방향으로 15분 여를 걸어 11호선 Mairei des Lilas 역으로 갔다. 어제 사뒀던 까르네 표를 이용해서 지하철을 탔다. Republique 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 Chemin Vert 역에서 하차하여 5분여를 걸어 보주광장으로 갔다. 하늘에 구름이 끼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였다.


보주 광장은 보주 광장을 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3층 높이의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는 구조였는데, 이는 과거 앙리 4세가 귀족들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지방 귀족들을 파리로 불러보아 한 곳에 살기 위해 지은 일종의 타운하우스(?)였다 한다.

보주 광장

광장 안에는 아침에 모여 같이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날씨가 우중충 하고 다소 쌀쌀한 날씨라 많은 사람들이 보이진 않았다. 광장을 한 바퀴 돌며 구경하고, 레미제라블의 저자 빅토르 위고가 살았다는 저택이 있다고 하여 방문했다. 간단히 검색대를 통과하여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구조와 오래되었지만 잘 관리되어 세련된 느낌의 공존이랄까. 과거 프랑스 귀족들이 이런 곳에서 생활을 했겠거니 상상을 하니 또 다른 재미가 느껴졌다. 빅토르 위고의 저택은 그의 숨결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기념관처럼 꾸며진 듯했다. 그의 흉상, 관련된 그림, 조각상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빅토르위고가 살았다는 저택 내부

보주 광장을 나와 노트르담 성당 방향으로 길을 찾아 걸었다. 날도 춥고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아이들의 컨디션이 걱정이 되었다. 가져온 비옷을 입히고 우산도 꺼내 썼다. 따뜻한 코코아 한잔이 생각나는 차에 가는 길에 있는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워니가 좋아하는 -여행 와서 좋아하게 된, 그래서 여행 다니는 내내 빵은 그것만 먹었다는- 뺑오쇼콜라 하나와 코코아 2잔, 그리고 내가 마실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파리에서의 첫 카페를 경험한다.


어제 도착했지만 마치 오래 파리에 살았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애쓰지만, 우린 너무 이방인스럽다. 카페에 일하는 분들이 우리의 어색함을 인지하고 이것저것 친절한 제스처를 보내준다.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방문하는 곳, 만나는 사람이 다르니 여행자마다 갖게 되는 그 여행지의 느낌과 소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파리에 와서 식당이나 카페에서 다소 쌀쌀하고 냉소적인 파리지앵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들의 불친절을 논하기 전에 손님인 내가 그들의 삶 속에서 실수를 한 것이 없는지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문화 차이로 겪게 되는 갈등과 오해가 많기 때문이다. 행운이고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이번 여행을 다니며 우리에게 불친절한 유럽 현지인들을 만난 기억이 없다. 행여나 우리가 그들을 불편하게 하지는 않는지 늘 살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아봐 준 것인지 친절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너무 앞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견해 본다.

노틀담으로 가는 중간 들린 로컬 카페

노트르담 성당은 아직 복원 공사 중이었다. 지난 2019년 4월, 성당 개/보수 과정에서 실수로 화재가 발생하여 첨탑과 본관 지붕이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TV 뉴스 화면으로 성당이 불타던 장면과 파리 시민들이 화재 현장에서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성당 주변으로 가벽이 설치되어 성당으로 접근이 어렵다. 안타까운 사고였으나, 그것 역시 역사의 부분이다. 아쉽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다음에 다시 파리에 방문하면 그때는 복원이 완성된 노트르담 성당 내부를 구경할 수 있길 바라며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화재로 인해 소실된 성당의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노트르담 성당을 지나 센강을 따라 시떼섬을 걷는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오래된 건물들이 우리가 파리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여기 사는 사람들에겐 아무 특별할 것이 없는 건물이고 풍경이겠지만, 어제 파리에 도착한 우리에겐 아주 신나고 비현실적인 순간이다. 날씨가 조금만 화창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런 날씨마저도 왠지 파리스럽다고 하면 오버일까.


센강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본다. 평소에 많이 걷지 않는 아이들이라 다리가 아플 때가 되었는데도 아직은 투정 부리지 않는다. 아이들도 오래간만에 나온 여행에 들떠있는 것 같다. 여행 다니면서 아이들의 기분상태를 알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사진 찍기다. 유명한 장소에 도착해 사진을 찍겠다고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면, 기분이 좋을 때는 웃으며 순순히 시키는 대로 모델을 자처한다. 그러나 심신이 피곤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사진을 찍겠다 하면 참았던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다. 사진 그만 찍어라, 다리 아프다, 배고프다, 도대체 집엔 언제 가냐...

그런 녀석들이 순순히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걸 보니 아직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쎈느강을 배경으로

멀리 퐁뇌프 다리가 보인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우리에겐 유명해진 다리. 1607년에 완공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는데, 불어로 neuf가 아홉이란 뜻이어서 퐁뇌프(Pont Neuf)가 ‘아홉 번째 다리’란 뜻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하다 다른 내용을 발견했는데 영어로 new bridge란 뜻이란다. 어학사전에 검색해 보니 정말 그렇다. 어떤 썰(?)이 맞는 것인지.. 아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시길.


퐁뇌프에는 여러 가지 타이틀이 있단다. 최초의 석조다리, 최초의 보행자 길이 함께 설계된 다리, 최초로 남과 북을 한 번에 연결한 다리 등.. 그런 이유로 완공 당시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는데.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히 인기가 있는 장소여서 그런지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 관광객들이 보인다.  '하나 둘 셋,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리면 서로 동포임을 알아보고 사진을 부탁하거나 언제 왔냐, 어디로 가냐, 누구랑 왔냐 등등 가벼운 스몰 톡을 나누며 서로의 여정을 응원하기도 한다.


우리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행을 온 우리나라 가족이 사진을 부탁한다. 이 방향, 저 방향 돌려가며 가로로 세로로 여러 번 사진을 찍어주고 나니, 고맙다며 우리 사진도 찍어주겠다고 한다. 처음엔 괜찮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아빠도 사진 같이 찍자며 보챈다. 여행 다니다 보면 주로 내가 사진을 찍어주다 보니 여행 사진들을 찾아볼 때면 그 안에 내 사진은 별로 없다. 물론 내가 사진 찍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 이유도 있다. 살다 보면 사진을 찍어주고, 찍히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유난히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부류 중 하나인데.. 나의 경우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사진 속의 내가 어색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그랬던 거 같다. 사진 속에 내가 잘 웃질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로 사진 찍을 때 웃으려 노력도 해봤는데 그게 더 어색하고 나 같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진을 안 찍는 게 낫겠다 생각하고 은근히 피하게 되었던 것 같다. 유난스럽게 카메라 렌즈 앞을 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 좋겠다. 굳이 싫다는데 팔 잡아끌고 억지로 렌즈 앞에 세워 불편함을 만들 필요는 없다.


그래도 이번에는 아이들이 보채니 못 이긴 척 자리를 잡아본다. 퐁뇌프 다리에는 다리 위에 반원형 발코니가 있는데 거기에 길 가던 사람들이 쉬어 갈 수도 있고, 예전에는 그 발코니에 노점 상인들이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발코니에 자리를 잡고 포즈를 취했다. 역시, 사진 속 나는 어색하다.

그 유명한 퐁뇌프 다리에서도 한껏 폼을 잡아보는 아이들

퐁뇌프 다리를 건너 얼마 가지 않으니 루브르 박물관이 보인다. 루브르도 예전엔 궁전이었고 그 주변도 관청이었거나 귀족들의 저택이었을 것이므로 건물들이 화려하고 멋있다. 루브르는 대학생 때 배낭여행으로 왔었고, 또 5년 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 한번 왔었던 터라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지만, 올 때마다 왠지 모르게 설레고 기대가 되고 뭔가 독특한 현장 분위기에 압도되는 것 같다.

루브르 박물관을 향해 걷는 길
보주광장부터 루브르까지 한참을 걸은 아이들의 다리가 무거워질 무렵..

보주광장에서 루브르박물관까지 두어 시간을 계속 걸어온 아이들은 슬슬 허기도 느끼고 다리도 무거워진다. 카메라를 가져가니 워니가 힘든 티를 내며 시위를 한다. 밥을 먹을 때가 되었다.


여행 오기 전에 파리에서 가볼 만한 식당 리스트를 뽑아서 구글맵에 저장을 해두었는데, 루브르 근처에 '사누끼야'라고 하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식집이 있다. 5년 전에 파리 루브르에 왔을 때도 여기서 우동을 먹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며 다시 가보기로 한다. 비행기 기내식부터, 여기 도착해서 지금까지 빵만 먹은 아이들에게 우동은 반가운 메뉴다. 식당 앞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대기 줄이 없었는데, 다 먹고 나올 때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제법 알려진 식당이고 구글 레스토랑 평점도 높은 레스토랑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여행객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져 식당 안에도 밖에 대기줄에도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는 튀김우동 2개, 카츠동 하나를 주문해서 나눠먹었다. 음식은 다소 짜게 느껴졌는데, 그 짠맛도 우리에겐 반갑게 느껴졌다. 음식과 콜라에 맥주 하나 포함해서 약 60유로 정도 (우리 돈으로 약 8만 원) 나왔다. 비싸다. 나중에 스위스 독일 등을 다니면서 이런 물가에 익숙해지긴 했으나 여행 초반에는 레스토랑에서 음식 값 계산할 때 손도 떨리고 마음도 불편한 상황을 몇 번 겪었었다.

루브르 근처 사누키야 일식집에서 점심

점심을 먹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 다니면서  가이드 투어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로 했었고, 오늘 루브르 박물관 관람도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앱에서 가이드 투어 예약을 했다.


약속 시간이 오후 1시였는데, 일찌감치 30분 전에 도착하여 광장을 둘러보며 기다린다. 우리 주변에 에펠탑, 루브르 피라미드 등의 모형 기념품을 들고 다니며 파는 상인들이 있다. 아이들이 사달라고 조른다. 단칼에 불허한다. 정식 기념품 샵도 아니고 제품의 퀄리티도 보장되지 않은 데다, 바가지 쓸 것이 뻔한데 왜 사니 하는데도 계속 조른다. 나중에 정식 기념품 샵에 가서 사주겠노라 영혼이 담기지 않은 약속으로 무마한다. 아이들의 기념품 구매 욕구는 잘 달래야 한다. 사달라는 대로 다 사다간 여행 끝내기도 전에 예산이 거덜 날 수 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조르는 것도 치열한데, 쉽게 설득되고 포기도 빠르다.


시간이 되어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니, 젊은 여성 가이드분이 쭈뼛거리는 우리를 알아보고 가이드 투어 신청한 가족이냐고 묻는다. 우리 외에 3팀이 더 있었고 총 10명 정도가 오늘의 투어 멤버였다. 사전에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무선 오디오 수신기와 이어폰을 받아서 테스트를 마친 후 가이드를 따라 단체 관람객 전용 입구로 간다. 어미새를 따라가는 새끼새처럼 가이드를 따라 입구로 줄 맞춰 가면서 루브르의 역사적 배경, 이곳에 얽힌 사연, 전시관 구조, 꼭 봐야 할 대표적 전시물 (함무라비 법전,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다비스 상 등)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루브르 박물관 컬렉션 일부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박물관 투어는 장장 4시간여 걸쳐 진행되었다. 그 시감을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우리도 힘들지만 사이드분도 참 대단하다 느껴졌다.

루브르 박물관 내 작품이나 전시물 관련해서는 일일이 설명하긴 어렵다.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솔직히 일일이 다 기억이 나지도 않고 무엇보다 여기에 하나하나 설명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인터넷에 찾아보면 전문가들의 꼼꼼한 작품 해설은 많이 있다. 다만 예술 작품은 직접 가서 봐야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 감동을 비전문가가 몇 자 끄적거리며 망치는 짓은 하지 않기로 한다. 앞으로의 여행기에서도 미술관의 작품은 사진으로 간략히 소개하되 설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우리의 여정을 중심으로.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5시경에 박물관을 나섰다. 겨울이라 해가 짧아져 이미 밖은 어둑어둑하다.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갈지 집에 가서 간단히 먹을지 고민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지쳐 보인다. 어제가 첫날이라 아직 장기 비행의 피로도 풀리지 않았을 테고, 오늘 보주 광장에서 루브르까지 2시간여를 걸었지, 루브르 가이드 투어를 하느라 약 4시간 동안 또 걸어 다녔지, 다리가 아프고 지칠 만도 했다. 밖에서 식당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집으로 돌아가 라면을 먹든 간단히 밥을 해먹든 하는 게 낫겠다 판단했다.


루브르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을 검색하여 찾아갔다. 하루밖에 안 되었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익숙하다. 지하철 노선도를 잘 살펴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를 찾는다. 퇴근 시간이라 지하철 안이 붐볐다. 혹시나 모를 소매치기를 조심하느라 피곤한 상태였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 내일 아침에 먹을 바게트빵을 하나 사고, 바케큐 가게에서 닭다리 구이를 2개를 사서 집에서 아이들과 나눠 먹었다.

바케트 빵 하나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의 여행이 40일 일정임을 감안하면 오늘의 스케줄은 다소 빡빡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체력을 감안해 여유 있게 다녀야 하는데, 막상 계획을 세우다 보면 그게 잘 안된다. 여유를 갖고 일정을 짜려고 해도 '여기까지 왔는데, 집에만 있을 수 있어? 유명한 것들은 다 봐야지!' 하는 욕심이 생기게 된다. 오늘의 일정도 다소 욕심을 부린 일정이었다. 그래도 큰 탈 없이 잘 다니고 돌아왔지만 아이들의 컨디션이 걱정이 되었다. 아니다 다를까, 씻고 잘 준비를 하는데 워니가 미열이 있다. 아직 감기가 심하게 온 건 아닌 것 같았는데, 초반에 빨리 잡아야 아이도 덜 고생할 것 같아 한국에서 가져온 감기약을 하나 먹여 눕혔다. 많이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다 나도 쓰러지듯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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