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이라고 쓰고 하와이라 읽는다

2017년 3월 19일

by Juno Curly Choi

최근 감동 깊게 본 "폭삭 속았수다"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유채꽃이 만발한 넓은 평야를 양관식 (박보검 분)과 오애순(아이유 분)이 걸으며 무지개 빛 미래를 이야기하며 걷는 장면이었는데.. 제주도에서 수년을 살았지만 저런 곳이 있었어? 하면서 촬영 장소가 어딘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래 제주도 하면 누가 뭐래도 유채꽃 풍경을 빼놓을 수 없다. 유채꽃 향기에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기는 하지만 그 꽃 밭에 들어가 꽃과 내가 하나 되는 '물아일체' 경험을 하고 있노라면 그 향기가 싫다는 분도 언제 그랬냐는 듯 연신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대기 마련이다.

매년 봄이 되면 집 근처에 있는 함덕해수욕장 바로 옆 서우봉에는 유채꽃이 예쁘게 핀다. 정석비행장 가는 길에 녹산로도 유채꽃과 벚꽃 구경 명소로 유명하고, 서귀포로 내려가면 더 아름다운 유채꽃밭 포인트가 있겠지만 제주도에 오래 살며 진정한 제주도민이 되어갈수록 꽃 구경하러 멀리 가지 않게 된다... 고 적어도 나는 생각한다.

봄이 되면 가까운 서우봉에 올라 유채꽃을 따라 산책도 하고 같이 방문한 가족, 친지, 친구들과 사진도 서로 찍고 찍어주며 봄을 만끽한다. 그 서우봉 언덕 위에서 함덕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여기가 제주도여 하와이여?" 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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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60.JPG 같은 장소 다른 날
3472348146452829960_20180423233315892.JPG 서우봉에서 바라본 함덕 해주욕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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