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9일
그냥 먹으면 독이 있어서 서양에서는 먹지 않는다는 고사리. 우리나라에선 지혜로운 선조들 덕분에 잘 조리하여 독소를 제거한 후 맛있게 먹고 있는 고사리. 제주도에서는 봄이 되면, 유채꽃만 구경 다니는 것이 아니라 고사리 채집하러 다니시는 분이 많다. 나는... 그냥 주로 얻어먹었다. 어흠.
간혹 고사리 따러 숲으로 들어가셨다가 길을 읽고 사고를 당하시는 분들도 있다. 고사리 한 줄기 따고 나면 또 눈앞에 하나가 보이고, 그것을 따로 조금 더 들어가면 또 그 앞에 다른 고사리가 보이고.. 그러다 보면 깊은 곶자왈 숲 속으로 계속 들어가게 되고 나오는 길을 못 찾아 조난을 당하신다고 한다. 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과한 욕심인가, 아니면 심심한 숲 속 마녀의 유치한 장난인가. 그래서 요즘은 핸드폰마다 GPS 기능이 있으니, 채집 시작한 위치 지나온 길 등을 알려주는 앱도 있다고 한다. 여하튼 너무 욕심내지 말고 조심할 일이다.
그런 고사리가 어느 날 우리 집 앞 나무 밑에 한줄기 올라왔다. 똑 따서 먹어버릴까 하다가, 한줄기 따서 뭐 해. 신기해서 기록으로 남겼다. 도시에만 살아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사리나물 먹어보기만 했지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시는 분들, 고사리가 이렇게 생겼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