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물음도 남아있지 않음 그 자체가 답이 된다
주말 짧은 서울행을 마치고 월요일 아침 공항행.
여행객 모드로 출근길 만원 지하철을 타 보니,
삶의 무게에 지친 소시민들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들어온다.
하나의 난자를 향해 쇄도하는 수 많은 정자들처럼
환승을 위해 우르르 몰려오는 군중들을 헤짚고
홀로 역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 내 모습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독야청청 한 마리 연어같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저들에 비해 행복한 걸까?’
‘앞으로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언제까지 제주에 살아야 하는 걸까?’
아무런 물음도 남아 있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답변이 된다.
알 듯 모를 듯 비트는 스타일, 비트겐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