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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삭한 주노씨 Dec 14. 2018

12. 김안과

노안(老顔)도 설워라커든 노안(老眼)조차 오실까


3년전 쯤부터 노안이 오더니 매년 심해지고 있습니다. 역시 스마트폰의 영향인 듯 합니다. 취침 전 기상 후 전화기를 들여다보지 말아야지 다짐해보건만 늘 공염불로 그치네요. 가뜩이나 근시에 난시도 심한데 원시까지 오니 진정한 삼위일체라 할 수 있겠죠? 어릴 때부터 콘택트렌즈와 안경을 달고 살아 각막이 얇아진 관계로 라섹수술을 받아야 한다는데 결국 수술할 돈으로 멋진 안경을 여러 개 장만한 적도 있답니다.


아직은 괜찮지만 말귀도 가끔 잘 못알아 듣는 거 같아요. 예전 이야기할 때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는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많아서일까, 아님 난청 때문일까?라고 끄적였다가 위에 쓴 '노화의 순기능'이란 짧은 글을 써봤어요. 나이먹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중년 이후의 행복한 삶을 사는 가장 빠른 비결 같습니다.




*해당 안과는 가상의 브랜드입니다. 안과의사 중 가장 많은 성씨가 김씨라 김안과도 어딘가에 분명 몇 개는 있겠죠. 혹시라도 동일한 상호의 안과의원이 있다면 해당 병원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니 너른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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