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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병준 Jan 26. 2022

쌩초보 신입사원 에이전시로 출근하다.v0.1

01. 합격 통보와 회사 결정

이전 글까지 우리는 취업 준비생이었지만 지금부터는 다르다. 합격 통보를 받고 출근 날짜가 정해진다. 괜히 합격한 회사의 채용공고를 다시 보게 되고, 한 술 더 떠서 교통편, 복지, 평균 연봉, 비전 등 회사들 중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을 가기 위해 다시금 공부 아닌 공부를 시작한다.

글쓴이는 전에도 말했듯 면접을 여섯 군데 봤고 그중 세 곳의 회사만 합격했다. 기쁨도 잠시 세 개의 회사에 대해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생각했고, 나름대로 아래의 기준을 세우고 나서 각 회사들의 정보를 찾아보았다.

교통 편의성(Door to Door)

사내 복지

연봉

비전

이렇게 네 가지 기준을 세웠고, 왜 이것들을 따지면서 회사를 선택했는지 설명해보려 한다.



1. 교통 편의성(Door to Door)

집에서 회사까지 만나는 행동

사람마다 회사까지 도착하는데 생각하는 적정 출근 시간은 다르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도착하기까지 사이에 일어나는 행동도 매우 다르다. 때문에 출근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다르다. 거기에 갑자기 폭설로 도로가 정체되거나, 시위로 대중교통이 연착된다면 도저히 '출근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라는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식사 시간, 씻는 시간, 옷 입는 시간,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을 타기까지의 시간, 대중교통 안에서의 시간, 내가 일하는 공간에 도착하는 시간 등 많은 스케줄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출근 시간을 단순하게 지도 앱을 켜고 집부터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글쓴이가 이렇게까지 교통성에 대해 얘기하는 이유는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역량이 시간 약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 지도에서는 1시간밖에 안 걸리네?'라고 생각했던 시간은 천재지변에 의해, 아니면 생각지도 못한 늦잠, 급한 볼 일 등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간이 된다면 첫 출근 전 한 번은 회사의 출근 시간에 맞춰 산책할 겸 얼마나 걸리는지 다녀와 보자.

tip. 글쓴이는 출근이 오전 9시 30분까지인데 지하철역에 8시 30분에는 도착해서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 공간에 들려 40~50분의 여유를 만끽하고 출근한다



2. 사내 복지

자유로운 연차? 일? 야근? 휴식?

복지에 대한 생각은 각자 매우 다를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름인가를 따로 얘기하진 않겠으나 글쓴이가 다니는 회사 기준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만 적어볼 테니 여러분은 약간의 참고만 하길 바란다.


1)  자유로운 연차

거의 모든 채용공고에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기재되어 있을 텐데 이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의 연차 사용을 회사는 억압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를 악용하는 여러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쓴이의 회사 또한 연차는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단, 프로젝트 수행 중일 경우 '프로젝트의 일정 및 이슈에 따라서'라는 전제하에 사용한다.


2) 야근 없는 회사

인하우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에이전시를 알아본 여러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잦은 야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재직자의 후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있다. 실제로 글쓴이가 면접 본 에이전시 모두 피치 못할 야근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는데 전에 했던 사업의 평균 노동 시간이 14시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가볍게 넘겨 들었다. 물론 결론만 말했을 때의 대답이고, 현재 글쓴이는 1년의 재직 기간 동안 야근은 10번도 안 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신입 사원이 야근을 하면서 할 업무는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직급이 올라가면서 늘어나는 업무에 야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 10번 미만의 야근 모두 프로젝트 진행 중에 했었다(예를 들면 개발 -> 운영계로 이관하는 날이나, 팀원의 부재로 업무를 분담해야 할 경우 등).


3) 업무 강도

사실 이건 적을 것도 없다. 근데 왜 넣었냐면 간혹 취준생의 '업무 강도가 어느 정도예요?'라는 질문이 보였기 때문인데 일반적인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이라면 질문과 답 모두 무의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업무 강도는 회사의 수준과 그 회사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의 수준에 따라 다르다. 업무 강도에 대해 고민할 시간에 업무에 필요한 무언갈 찾아보자



4) 휴식시간

음, 대기업을 제외한 보통의 회사에게 휴식시간은 점심시간일 텐데 1시간이냐, 1시간 30분이냐에 따라 정말 만족도가 달라진다. 에이전시 특성상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고객사의 업무 시간에 따른다. 글쓴이가 다니는 회사는 1시간이고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불만은 없었다. - 고객사에 들어가 1시간 30분의 점심시간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선택하도록 하자)



3. 연봉

가장 가깝게 우리를 괴롭히는 연봉 문제

기획자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을 가끔 '에이전시에서 제시한 연봉이 너무 적어 인하우스로 취업을 결정했다'는 글을 보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물론 첫 연봉이 다음 이직을 위한 발판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글쓴이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신입 사원의 연봉은 대부분 회사 내규 테이블을 따를 것이다. 글쓴이 또한 인하우스에서 제시한 연봉이 에이전시의 연봉보다 높았다. 하지만 회사 선택을 할 때 연봉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본 글에서 다루는 모든 요소들을 종합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지금 보이는 연봉의 차이가 멀지 않은 여러분의 커리어에는 큰 차이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비전

같은 시간 다른 위치의 회사는?

신입 사원이 회사의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더 성장할 회사를 고르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채용사이트에 기재된 각 회사들의 규모, 수익을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검색해본다면 약간의 정보는 나올 테니 이를 활용하여 선택의 폭을 좁히자는 것이다. 글쓴이는 합격한 회사들에 대해 직원 수,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인했고 이에 따라 첫 회사를 결정했다. 물론 미래를 보고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비전의 확실성에 대한 근거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우리가 다닐 회사는 결정됐다. 이제 첫 출근을 설레며 기다리면 된다.



과연 에이전시에서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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