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짧은 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seo Jun 08. 2018

하늘을 걷는 남자 - 꿈과 도전의 화신

The Walk, 2015



줄 타는 곡예사에 대한 영화라고 할 때부터 선입견이 생겼다. 아슬아슬한 줄 위에서 외롭게 줄을 타는 곡예사의 삶이 우리의 인생을 은유할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이 좀 달랐다. 곡예처럼 험난한 삶이 아니라, 불가능에 대한 도전을 얘기한다. 그 자체가 삶이라고 말이다.


주인공 필립은 꿈과 도전의 화신이다. 자유의 여신상 꼭대기에서 그가 설파하는 포부는, 세상 가장 높은 곳에서 줄타기 곡예를 벌였던 이의 꿈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새로운 영상 기술에 도전하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선언이기도 하다. 관객들은 이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꿈을 3D 아이맥스로 간접 체험하게 된다.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지 않으면 이 영화가 의도한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원제인 'the walk’는 온갖 위험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도전의 길을 걸어온 이들의 발걸음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 공감을 부르는 순수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