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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성준 Nov 02. 2019

터널을 통과하는 7가지 방법

지옥 탈출하기

누구나 살면서 지옥을 경험합니다.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지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지옥은 살아서 겪는 지옥이라는 뜻입니다.


누구에게나 지옥은 있습니다.

누군가는 손톱 밑에 가시가 지옥이고,

누군가에게는 돈이나 배고픔이 지옥입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에는 사랑과 그리움도 지옥입니다.


살면서 이런저런 쓰나미를 겪게 됩니다.

사람을 잃기도 하고 돈을 잃기도 하고 평판을 잃기도 하고 배신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처음에는 늘 남을 탓하고 하늘을 원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의 잘못이고 내 탓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필자가 여러 쓰나미를 겪으면서 또는 아직도 진행 중인 터널에서 느낀 점들을 공유합니다  

주제넘지만 현재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을 내주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첫째, 현재 상황을 늪이 아니라 터널로 인식해야 합니다.

늪은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게 빠져들어 결국 죽게 됩니다.

하지만 터널은 기어서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터널의 끝에 이르러 따스한 햇빛과 맑은 공기를 누릴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가만히 있으면 계속해서 스스로를 터널 안에 가두게 됩니다.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가보세요. 끝이 없는 터널은 없습니다.  



둘째, 지옥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흔히 하는 오류가 본인 빼고 모두 행복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고민의 총량은 언제나 대체로 비슷합니다. 먹고살기 힘들 땐 먹고살 걱정을 하고 먹고살만하면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등 또 다른 고민을 하는 게 사람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가, 사회생활하면서 취업이나 돈이, 중년이 되면 자식이, 노년이 되면 건강이 고민입니다.



셋째, 지금 이 모든 상황은 결국 내가 만든 상황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상과 하늘을 원망해봤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물론 불가항력인 일도 있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나의 선택 또는 실수나 방관이 있었습니다.

자책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의 책임, 나의 실수라는 것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그 실수와 잘못된 선택으로부터 스스로 책임을 지고, 때로는 죗값을 치르고 깨닫고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확실하게 이겨내고 벗어날 수 있습니다.



넷째, 가족 또는 지인들과의 유대감을 유지하되 동정이나 도움을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다들 저마다의 지옥이 있기에 징징대 봤자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섭섭해하지도 마세요.

그저 옆에 있어주고, 믿어주고, 가끔 얼굴 보여주고, 정말 힘들 땐 한번 안아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큰 위안이 됩니다.

힘든 일을 겪을 때 좋은 점이 진짜 내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수천 명의 연락처는 의미 없습니다.

혼자서 동굴로 들어가지 마세요. 현재 내 주변에 남아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좌절을 이겨내는 지름길입니다. 그들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삶의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많이 바빠야 합니다.

몸도 바쁘고 정신은 더 바빠야 합니다. 정 안되면 브런치에 글이라도 쓰세요.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애써 만든 터널이 또다시 늪이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인 생각, 후회, 번뇌, 원망, 분노, 좌절, 패배의식 등은 담배보다 좋지 않고 불면증과 암세포를 만들어 냅니다.  

운동을 하든, 책을 보든, 책을 쓰든, 대리기사를 하든, 노가다를 하든 그건 본인의 의지이고 선택입니다.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당신을 지옥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동아줄입니다.  



여섯째, 언제나 감사하고 지금 당장 행복하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행복을 유예하지 마세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상황만 해결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여기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가족 간의 사랑, 일을 하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 성취감, 동료나 지인들과의 우정, 예상보다 맛있는 컵밥과 라면, 가끔 앉아서 가는 광역버스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감사하고 행복한 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끝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사지 멀쩡하고 일하는데 지장 없고 건강하면 기회는 또 옵니다.

한 번은 더 옵니다. 설령 결국 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일어서야 합니다.

삶이라는 건, 좌절의 끝에서 다시 일어서기로 마음먹고 각오하는 순간부터 풀리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그러니 건강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버티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내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생지옥을 이겨내고, 힘든 일을 극복하고, 악당을 물리치고, 반전을 만들어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만드는 건 결국 본인입니다. 우리 다 같이 터널을 나가서 춤이라도 같이 추시죠. ^^






곤경을 극복할 때까지 조바심을 내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곤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곤경은 극복할 수 없는 장애가 아니라  

거기에 맞서 정복해야 할 과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시미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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