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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성준 Dec 26. 2020

책 쓰기를 방해하는 문제들

일반인이 책을 내는 쉽고 뻔한 방법-3

수년 전의 일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미 3권의 책을 내신 선배가 너무 신기하고 멋져 보여 도대체 어떻게 하면 책을 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의외로 너무 간단하고 성의가 없었습니다.


그냥 뭐 하루에 A4용지 한 장씩 100일만 쓰면 돼.


처음에는 '뭐야? 이렇게 간단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생각해보니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선배가 살짝 겸손하신 것도 있고 책 쓰는 노하우를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나 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막상 제가 책을 내고 나니 무슨 말인지 조금 이해가 됩니다. 광고의 카피처럼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이런 느낌입니다. 얼핏 들으면 쉬워 보이나 시도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하루에 한 장씩 100일 동안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유를 정리해보니 이랬습니다.



1. 의지의 문제

인간이라는 동물이 원래 뭔가를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잘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겠죠. 우리가 만약 뭔가를 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에 익숙하고 잘할 수 있다면 세상에 영어 못하는 사람도 없고 몸짱 아닌 사람도 없을 듯합니다. 반면에 운동선수이든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든 생산적인 루틴을 만들어내고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이겨내는 사람들이 큰 성취를 하는 거겠죠.  


2. 시간의 문제

우리는 늘 바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늘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실제로 바쁜 줄 알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워낙 술도 좋아하고 저녁 약속이 많았던 터라 밤이든 새벽이든 시간을 내서 뭔가를 시작하는 게 어려웠죠. 어찌 보면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가서 겨우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해장하는 게 저의 루틴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ㅎㅎ) 얼마 전에 tvN 유퀴즈에 출연하신 김유진 변호사가 20년째 4시 30분에 일어나서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고 하시는데 정말로 존경해마지 않습니다. (참고: https://youtu.be/hEu_16312Xw )



3. 콘텐츠의 문제

영어공부나 운동, 또는 책을 읽는 것처럼 그냥 단순 반복적으로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일도 어려운데 뭔가를 고민하고 생각해서 글을 창작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업력이 오래돼서 약간의 전문성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창의력이 문제였죠. 낮에 뭐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하루의 삼분의 일은 취해있었는데 크리에이티브한 뭔가가 나오기는 어려웠습니다.



4. 자신감의 문제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나 같은 게 무슨 책이야?'라는 생각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살짝 말씀드렸지만 책을 쓰는데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찌 보면 의지, 시간, 콘텐츠의 문제는 본인이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한데 자신감의 문제는 노력만 갖고 되는 게 아닌 듯합니다. 저 역시 불과 1년 전만 해도 책은 먼 나라 얘기였고 제 인생에 책을 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본인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이 책을 내는 것을 보면서 질투가 아닌 용기를 내고 한 번쯤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제가 회사에서도 자주 쓰는 표현인데

문제가 뭔지를 모르는 게 가장 큰 문제이지

문제가 뭔지를 알면 어떻게든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책 쓰기를 방해하는 본인의 문제들을 정리해보고 하나씩 해결해보시죠.

정답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는 문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제가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경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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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으나 개인마다 상황마다 공감의 정도가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사업에도 정답이 없기에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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