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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성준 Jan 06. 2021

책 쓰기를 방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일반인이 책을 내는 쉽고 뻔한 방법-4

지난 글(https://brunch.co.kr/@junsme/69)에서 책 쓰기를 방해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키워드 중심으로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의지의 문제 - 루틴 싫어, 작심삼일

2. 시간의 문제 - 시간 없다, 바쁘다는 핑계

3. 콘텐츠의 문제 - 전문성 부족 또는 창의력 제로

4. 자신감의 문제 - 자기 비하, 나 같은 게 무슨 책이야


물론 위의 4가지 문제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계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저와 같은 일반인이라면 아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문제를 갖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문제를 모르는 게 정말 문제이지, 문제를 정확히 알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자. 그러면 문제를 명확하게 했으니 어떻게 해결하면 될지, 제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공유드리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소제목처럼 너무도 뻔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늘 이 뻔한 걸 못하는 게 문제이죠.




1. 의지의 문제

의지의 문제는 심플합니다. 절박해야 합니다. 인간은 편안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강력한 의지가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해 각오, 영어공부, 운동, 다이어트가 늘 실패하는 거죠.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는 흔한 말이 있죠. 저 역시 이 말에 동의합니다.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절대 안 변합니다. 단, 죽을 만큼 힘들거나 절박하면 변합니다. 친한 선배가 그러더군요. 사람은 안 변하기 때문에 단점을 고치려고 하는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 강점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라고요. 책을 쓰기 위해서 굳이 힘든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본인 스스로가 책을 왜 쓰려고 하는지, 왜 써야만 하는지, 책을 출간함으로써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 등에 대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접근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단순히 멋있어 보인다거나 유명해지고 싶다거나 등의 허세를 기반으로 한 동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책을 출간하는 전 과정을 완주하기도 어렵고 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에게 인정받고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혹시라도 출간을 통해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라면 진심으로 만류하고 싶습니다. 요즘 출판 업계에는 책을 보는 독자보다 책을 쓰는 저자가 더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책을 안 보고 특히 코로나 19 때문에 서점들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책이 안 팔린다고 합니다. 과거에 10만 권 이상 팔려야 베스트셀러 소리를 들었다면 요즘에는 1만 권만 팔려도 많이 팔린 거라고 합니다. 가령 당신이 출간하는 책이 15,000원이고 인세를 10% 받는다고 가정하면 한 권에 1,500원(인터넷에서 할인돼서 판매하면 할인금액으로 계산해야 함)이고 1만 권이 팔린다면 인세가 1,500만 원이 됩니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이 부족한 금액이며 사실상 시간 대비 효과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1만 권이 판매되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이고요.      



2. 시간의 문제

결론은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퀴즈에 출연하신 김유진 변호사와 같은 아침형 인간이라면 새벽 5시 정도에는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대략 2~3시간을 확보하여 매일 글 쓰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잠은 많은 편인데 새벽 시간이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이 잘되기 때문에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어서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죽기보다 힘들다는 분들은 퇴근 이후 10시부터 1시 정도까지의 시간을 정해놓고 해 보셔도 좋습니다. 술자리나 저녁 약속이 많은 분들은 쉽지 않겠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이 또한 핑계가 되겠죠.


제가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2019년 여름인데요, 기러기 아빠가 된 직후였습니다. 기러기 아빠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기러기 아빠가 되면 일단 돈은 없고 시간은 많습니다. 김우중 회장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했는데 참 초라하네요. ㅎㅎ 그때 당시 경제적인 문제로 퇴근하고 대리운전을 시작해서 평일에는 나름 빡빡하게 살았지만 주말에는 정말 너무너무 시간이 안 가더군요. 그래서 뭔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만한 취미생활이라도 해보려고 알아보았는데 아시겠지만 웬만한 취미생활은 크든 작든 다 돈이 들더군요. 대리운전을 하면서 취미생활로 돈을 쓰기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취미생활 또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돈이 전혀 들지 않고 시간이 잘 가는 글쓰기였습니다.    



3. 콘텐츠의 문제

'누구나 남들보다 잘하는 것을 하나쯤은 갖고 있다.'는게 저의 지론입니다. 특히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수년 이상 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의 업무와 경험에서 남들에게 알려줄 만한 전문성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요즘 덕후, 덕질이라고 해서 업무 이외에 취미 생활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가 잘 모를 뿐입니다. 본인의 경험과 장점, 전문성을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분명히 하나쯤은 남들에게 공유하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입니다.


콘텐츠는 있는데 창의력이 없다고 핑계 대실 분들에게는 미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과거에 또는 현재 본인이 일이나 취미 생활을 통해서 경험하고 배우는 것들을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조금씩 기록을 해보세요. 백지상태에서 글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정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꾸준하게 글을 쓰고 어느 정도 분량이 된다면 책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13년간 포털사업자에서 디지털 마케팅 관련 업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책을 쓸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기록도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대신 지난 6년간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맨땅에 헤딩하면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잘 기록했고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내게 되었죠. 그래서 기억보다 기록이 중요합니다.  



4. 자신감의 문제

겸손한 것은 좋으나 본인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일에 도전하든 자만심은 좋지 않으나 자신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스스로를 업신여긴다면 남들 또한 당신을 업신여길 것입니다. 나 같은 게 무슨 책이야, 나 같은 게 무슨 작가야, 나 같은 게 무슨 OO야 등의 자기 비하는 스스로의 발전과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방해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독자보다 작가가 많은 세상이라고 합니다. 개나 소나 작가 하는데 우리라고 못하겠습니까? 저 같은 일반인도 책을 내는데 당신이라고 못하겠습니까? 흔한 클리셰이지만 흔하다는 것은 그만큼 보편타당한 상식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A4 용지 한 장이 부담스럽다면 하루에 5줄이라도 써보세요. 매일 쓰는 게 어렵다면 주말에 몇 시간이라도 내서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해보세요. 처음부터 책을 내겠다는 거창한 포부보다 저처럼 그냥 브런치나 미디엄 같은 글쓰기 플랫폼을 해우소처럼 생각하고 시작해보세요. 이것도 부담스럽다면 구글 문서나 MS 워드 등의 프로램에 일기처럼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건물을 짓기 시작할 때 첫 삽을 뜬다는 표현이 있죠. 책을 출간할 때에도 자신감을 갖고 처음 한 줄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To be continued



작가 도서 - 예스24


작가 동영상 강의 - 인프런


작가 콘텐츠 - 퍼블리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으나 개인마다 상황마다 공감의 정도가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사업에도 정답이 없기에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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