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에게,

안녕. 너에게,

by 김준수

남자가 바라본 하늘은 맑고, 거칠 것 없었다.

여자가 바라본 하늘은 맑았으나,

생채기가 나 있었다.


남자가 바라본 바다는 넓고, 깊었다.

여자가 바라본 바다는 넓었으나,

저 옆의 뭍이 자꾸만 보였다.


남자는 지그시 여자를 보았다.

마주한 여자는 태연히,

남자를 보았다.


돌아온

여자가 바라본 하늘과 바다는

더없이 맑고, 넓었다.


생채기가 가시고,

더 이상 뭍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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