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테크르르 Nov 24. 2022

유튜브 '연예인병'에 걸린 와이프_ep8

와이프의 관종력이시작됐다!

"자기 여기 밖에서 뒷모습 좀 찍어줘"

절대 자신을 노출하지 마라는 자신의 코멘트를 잊고, 이제 당당하게 자신의 실루엣을 영상 초반에 넣어 달라고 합니다.

당신은 기억력은 하루살이 입니까?


이게 바로 말로 듣던 연예인 병초기 인듯합니다. 물론 유튜브 구독자 몇명 돼지도 않습니다. 맘껏 비웃어 주십시오.

'와이프한테 저렇게 말해도 돼? '

라고 물으시는 분은 분명 연예인병을 안좋게만 보시는 경우입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연예인병은 좋은 것입니다 : )

아이러브 관종병!


인간은 다양한 욕구가 있는데, 매슬로의 5단계 욕구설에 따르면 생리(본능)의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소속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나뉩니다.




와이프의 연예인 병은 최소 고차원적인 인정&존경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를 포함합니다.

역시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가 봅니다.

최소 결핍의 욕구가 아닌 인정의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가 포함된 생각이 기 떄문에 저는매우 긍정적인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연예인병을 노렸습니다. 와이프가 '아싸'가 아니라 '인싸'로서의 노력을 해주길 바랬습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주체가 나서야 사람들은 더 매력적으로 느끼기 떄문이겠지요? 결국 컨텐츠는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지만,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같은 메시지도 달라지더라구요. 점점 깊게 빠지는 와이프의 연예이 병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와이프의 관종력을 응원합니다.


저는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촌놈 of 촌놈'이었습니다.

과거 저는 수줌움이 많고 절대 나서기 싫어 하는 사람이었죠. 제 이름만 불려도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병은 불혹의 나이에 다다른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사실 와이프도 동일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뭐 이벤트 이런거 하면 죽여 버릴꺼야"



(해줘도 wlfkf이야)

와이프 또한 저랑 기질이 같았기에 항상 아웃사이더로 만족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프로포즈는 멋지게 받고 싶은데 제발 사람앞에서 그런거 하면 죽여 버릴꺼라던 와이프 말이죠. 뭐 저만 그렇겠습니까? 아마 저말고도 이런 느낌 많이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성공하고싶고 부자이고 싶은데 아무도 나를 몰라줬으면 좋겠어 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연예인도 그러한데 보통 평범한 사람인 저는 오죽할까요. 허나 그저 그것은 허울이라는 것을 제 스스로 꺠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세상이 바뀌면서, 자신의 목소리 외모를 들어 내는 사람이 많아졌고,이제는 그게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아이도 배가고프면 웁니다. 우는 소리를 듣고 부모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지요. 소리치치 않으면 아무도 알아 주지 않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왜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라고 말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 우리도 세상에 우리좀 알아 달라고 소리치는게 뭐 그래 대수겠습니까. 아주 마음 상태로는 옷을 벗고 진상을 떨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 그래서 사람들이 이맛에.. 어그로를 끄는 거군요)


마케팅이 그루 세스고딘이 말합니다.

"보라빛 소가 되어라. 리마커블한.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어라"


얼굴을 보라빛으로 상기 시켜서라도 제 목소리를 외치고 싶습니다. 와이프가 목소리가 대중에게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명해지는 일은 물론 아주 아주 먼일일지 모릅니다. 허나 와이프가 소극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하고 촬영하고 나가는 모습을 흐믓하게 볼떄 마다 저도 마치 제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마냥 가슴이 흐뭇합니다. 역시 방송도 관종기질이 있어야 자신을 잘 어필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튜브 하기 잘했습니다. 커다란 부를 가져다 주지 않을지 몰라도, 가족끼리 이야기 하고 협의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그저 '과정'이 즐겁습니다.



모든일이 성공할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언제나 춤을 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기든 지든 즐겨야한다. 우리의 목표는 이기는게 아니다. 계속해서 즐기는것이다.

위로의 말은 오래 가지 않는다. 모든 일이 성공할 것이라는 격려 역시 그렇다.

정말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여행 자체가 핵심이라는 깨달음이다.

성공은 이기는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것이다.


_세스고딘



시작을 하면 매번 채널 성장과 숫자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와이프도 이 마음을 알런지요?


"자기 어제 밤에 구독자 10명 늘었어!"


네..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유튜브 하면서 용기도내고 관종짓도 배웁니다.


처음부터 모두 관종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와이프의 관종병이 더욱 탄탄해 지기를. 더욱 가득해 지길! ㅎ





수영을 하면서 수영하는 법을 배운다.

용기를 내면서 용기 내는 법을 배운다.

_ 메리 데일리






매거진의 이전글 100만 구독자 달성이 코 앞!_ep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