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6.
오늘은 화를 내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이런 하루를 보내고 나면 자기 전에 '다행이다'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이런 하루가 좋다. 틈틈이 불안하기도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 마음들은 알아서 지나갔다.
오랜만에 월요일에 남편과 골프를 쳤다. 월요일에는 자주 무슨 일이 생겨서 골프를 못 간 적이 많다. 남편과 농담하며 골프를 치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고 소중하다. 집에 와서 샤워 후 자는 낮잠도 좋다.
자야 하는데 아직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내일 아침 식사 메뉴는 정했는데 도시락 반찬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동안은 김밥과 토스트로 돌려 막기를 했다. 남편은 애들이 지겨울 거라고 했다. 입맛 까다로운 둘째 때문에 메뉴를 정하기 쉽지 않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검색해 보지만 딱히 해보고 싶은 메뉴가 없었다. 한국에서와 달리 여기는 조리도구, 재료 등이 부족하다. 고민하다 힘들어지면 내일 나는 다시 김밥을 쌀 것이다.
나도 남이 차려준 밥이 먹고 싶다. 설거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을 챙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식사가 그리워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