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대화 중 알게 된 것

마음도 체크리스트가 필요해!

20220611_.jpg 애들 때문에... 봐준다...!


칠레에 갈 준비로 바쁘다. 남편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할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제일 걱정이었던 것은 집 문제다. 살고 있는 집을 월세로 내놓았는데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최근 2명의 사람이 집을 보러 왔고 오늘 계약에 성공했다.


공인중개사와의 일을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나면 남편은 항상 "이것은 이렇게 처리해야 돼. 저것은 저렇게 하고!" 이랬다. 이상하게 남편과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나면 마음이 상했다. 처음에는 지적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는데 오늘 남편과 전화로 싸우며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남편의 말은 직장 상사의 말처럼 느껴졌다.

남편은 직장에서 관리자급이다. 부하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것이고 피드백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것은 직장의 일이다. 남편은 집에서도 나에게 보고받는 상사처럼 했던 것이다. 나는 직장에서도 이런 피드백을 받으면 마음이 상했다. 속으로 '자기가 하든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집에서 남편과 이런 대화를 하니 화가 났다.


처음에는 내 고생을 알지도 못하고 지적만 하는 남편의 말에 화가 났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것은 직장에서 내가 겪은 일이어서 화가 난 것이었다. 남편에게 말했다.

"이렇게 해!라고 말하지 말고 우리는 평등한 부부관계이니 이것은 내가 해볼게~라고 말해줘!"

남편도 이해하는 것 같았다.


마음에 무언가가 걸릴 때는 잠시 성찰해봐야겠다. 그냥 넘겼더니 걸린 데서 또 걸렸다.

작가의 이전글정OO 선생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