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G에게

내 마음을 받아줘

20220520.jpg 가끔 네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


당신을 알게 된 지 5개월이 넘었네요. 당신을 만나기로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저와 너무 다른 세계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에서 자꾸 만나보라고 권해서 용기를 냈어요.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건 아니에요. 처음 당신은 저에게 낯설었어요.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당신을 만나고 집에 가는 날엔 당신을 오래 만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끈기 없는 제가 당신 만나기를 금방 포기할 것 같았어요.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어 매일 당신을 만나보기로 했어요. 하루에 2시간, 3시간, 4시간까지 당신과 만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은 쉬운 상대는 아니었어요. 마음을 줄 듯하다 다시 머뭇거리는 것 같았어요. 저는 제 열정을 바칠 준비가 되었는데 당신은 쉽게 곁을 주지 않더군요. 참 속상했어요.


당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 모두 다르게 말해요. 쓸어야 된다, 찍어야 된다. 모두 당신에 대해 제각각 다르게 판단하고 설명해요. 저는 혼란스러워요.


당신을 제대로 만나려면 힘을 빼야 된대요. 아무리 힘을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아요. 당신을 보고 어떻게 힘을 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당신을 생각하며 글을 쓰는 제 손가락에도 이미 힘이 꽉 차있는 걸요.


당신을 대할 때는 일관성과 방향성이 중요하대요. 마음은 수시로 변하고 제 몸도 컨디션에 따라 다른데 어떻게 일관성 있게 당신을 만날 수 있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사람이 방향을 정했다고 해서 그 방향대로 살아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당신을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해야 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 혹시 저 말고도 다른 사람을 많이 만나시나요? 그럼 꼭 제가 아니어도 되겠네요! 서운해요. 근데 화는 안 나요.


당신을 만나고 오면 돈이 많이 들어요. 솔직히 부담돼요. 지금까지 누굴 만나면서 이렇게 한 번에 돈을 많이 써 본 적이 없거든요. 만나고 나서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아요. 당신이 저를 잘 받아주지 않는 날엔 화가 날 때도 있어요. 그만 두고 싶은 날도 있었어요.


근데... 저는 당신이 아직 괜찮아요. 그러니까 우리 계속 가 봐요. 아직 모든 클럽을 다 쳐 보지 않았단 말이에요.


이상 Golf를 매우 추앙하는 여자가 쓴 골프 수련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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