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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133일 차

2025. 12. 27.(토)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바쁜 오전을 보냈다.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회사에 출근한 사이에 집안일을 끝내고 점심을 준비했다. 남편이 먹고 싶다던 비빔밥을 했다. 아이들은 비빔밥 재료로 김밥을 해주었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다 보니 나만 피곤해졌다. 밥 먹을 힘이 없어서 남은 반찬으로 대충 먹었다. 저녁에 남편이 외식을 하자고 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다.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다툼도 없었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조용히 일기를 쓸 시간이 필요하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남편과 축구 게임을 하는 동안 일기를 쓰고 있다. 소란스러워서 다른 사이트를 왔다 갔다 하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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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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