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172일 차

2026. 2. 4.(수)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오랜만에 남편의 도시락을 쌌다. 남편에게 점심 약속이 있는 날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는다. 30분 정도 더 잘 수 있어 좋다. 내가 알람 소리에 몸을 일으키면 남편은 더 자도 된다고 말한다. 도시락 준비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아 세수부터 하러 간다. 양치까지 하면 어느새 마음이 달라져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에서 내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뀐다.


어제는 오후부터 몸이 피곤했다. 인사발령 파일을 꼼꼼하게 보고 안부 인사를 전한 것에 에너지를 많이 썼나 보다. 학교에서 일하면서 그런 것들을 거뜬히 해내던 시절이 있었다. 고작 그거 했다고 피곤해하는 내가 달갑지 않았다. 내가 약해진 것 같아 조금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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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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