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184일 차

2026. 2. 16.(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오전에 반드시 해야 할 집안일은 끝냈다. 일기를 쓰고 마트에 갈 것이다. 월요일에는 채소, 과일을 30% 할인한다. 특별히 살 것은 없지만 외출이 하고 싶어서 나간다. 마트가 가장 안전할 것 같아서.


어제 아이들은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집에 왔다. 친구집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카트도 타러 가고 재미있게 놀고 왔다. 약간의 부상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집에 오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하여 남편과 먹었던 잡채를 주었다. 시도 때도 없이 먹어야 키가 크는 모양이다. 기꺼이 음식을 차려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몸이 피곤했다면 조금 짜증이 났을 것 같다. 엄마에게 밥 달라는 말을 눈치를 보면서 하게 하고 싶지 않다. 엄마는 내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짜증을 내며 꾸역꾸역 차려주었다. 밥을 먹으면서 죄책감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하는 도전이라는 것이 큰 것은 아니다. 운전을 하고 새로운 장소에 가보는 것 정도이다. 차가 많아 길이 막히지 않을까, 오토바이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 하며 자꾸 걱정거리가 튀어나올 때 그만! 하며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이 이어지다 보면 결국 가려고 했던 그곳에 가지 못한다. 생각만으로 수백 번 갔다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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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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