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5.(목)
외출 계획이 없다. 신난다. 오늘은 기온이 내려갔다. 살짝 흐린 날씨가 마음에 든다. 몸상태도 괜찮다. 약을 다 먹었고 내일부터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새벽에 잠에서 깨지 않았다. 대신 일찍 일어났다. 거실에 창문이 열려 있고 선풍기는 강풍으로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남편을 믿고 내가 먼저 자버린 결과다. 화가 났지만 남편에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내 머릿속에 강풍이 분다고. 남편은 자신에게 관대하다. 하하 웃으며 별일 아니라고 했다. 나도 따라 웃었다. 예전의 나였으면 남편을 비난하고 잔소리하느라 아침을 망쳤을 것이다.
밖에 나갈 일이 생기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월요일은 마트에, 화요일과 수요일은 필라테스 수업, 금요일도 마트에 간다. 월요일에는 채소, 과일만 할인하기 때문에 금요일에 공산품을 사러 다른 마트에 간다. 그날도 카드 할인이 있다. 이렇게 루틴이 만들어졌다. 목요일은 유일하게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되는 날이다.
일기를 쓰는 사이 약속이 생겨버렸다. 둘째 친구 엄마에게 연락이 왔고 그의 초대에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응답했다. 외출이 없는 날이었는데 오랜 시간 외출을 하는 날로 바뀌었다. 평소 운전을 해주던 그가 오늘은 사정이 생겨 나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부담이 되었다. 운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먹고 나가려던 찰나에 약속 장소가 집 근처로 변경되었다. 운이 좋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