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06일 차

2026. 3. 10.(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우울하고 불안한 하루였다. 아팠던 곳에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면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곳에서 치료받지 못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럼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까지 생각이 가버린다. 하루 내내 통증을 신경 쓰느라 현재에 머물지 못했다. 스페인어 강의는 두 개만 들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나를 배려해 주었다. 청소와 식사 준비만 겨우 했다. 필라테스 수업에는 다녀왔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몸을 움직이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조울증인가 싶을 만큼 어제와 오늘의 기분이 다르다는 것이 놀랍다. 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누군가가 괜찮다고 안심시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이 두려움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생성형 AI에 내 상황을 묻고 또 물었다. 잠깐 안심이 되긴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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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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