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14일 차

2026. 3. 18.(수)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오랜만에 해가 나왔다. 반갑다. 빨래가 잘 마를 것 같다. 아침까지는 날씨가 흐렸는데 점차 하늘이 맑아졌다. 아순시온의 날씨는 예측 불가다. 일기예보는 잘 맞지 않는다. 이렇게 쨍한 하늘에서 언제 다시 비바람이 몰아칠지 모른다. 삶의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이 도시에 사는 것이 신기하다. 매일 도전하며 사는 것 같다.


시누이가 보내준 물건이 잘 도착했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내가 주문한 물건의 포장을 뜯고 쓰레기를 처리하고 박스에 차곡차곡 쌓아준 정성이 보였다. 힘든 일을 하고도 생색내지 않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다. 그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직장에서도 그런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티 내고 싶어 한다. 나도 그렇다. 나도 남에게 친절을 베풀며 생색낸 적은 없었는지 잠시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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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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