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17일 차

2026. 3. 21.(토)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이들은 친구집에 갔다. 하고 싶은 일은 시키지 않아도 하고 하기 싫은 일은 설득해야 겨우 하는 사춘기 아들이다. 주말에 친구와 노는 것은 한국에서는 쉽지 않다. 놀아줄 친구도 없다. 모두 학원 다니고 시험 준비하느라 바쁘다. 나의 아이들도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여기서는 아이들이 친구집에 가겠다고 하면 보내주는 편이다. 친구집이 안전한지, 친구의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확인한다. 오늘은 친구와 보트를 타러 갔다. 주말에 아이들이 집에 없는 게 어색하다. 덕분에 남편과 나는 자유 시간을 얻었다. 용기를 내서 처음으로 아이 친구의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평일과 다름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요일 하루는 청소를 하지 않는다. 가족 모두 집안일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쉬게 하고 싶어서다. 아이들의 끼니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남편과 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으려고 했지만 내가 배탈이 나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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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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