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22일 차

2026. 3. 26.(목)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침의 분주한 시간이 지나가고 고요한 시간이 찾아왔다. 이 시간을 정말 사랑한다. 혼자 밥을 먹고 음악을 듣고 공부를 하는 시간. 나에게 집중해서 일기를 쓰는 이 시간이 있어서 하루를 살아낸다. 목요일은 원래 외출할 일이 없다. 남편이 점심 데이트를 제안했다. 겉으로는 흔쾌히 응했다. 속으로는 나가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가족은 남편이 큰 그림을 그리고 나는 세부계획을 짠다. 여행을 가자고 남편이 제안하면 나는 여행지와 관련된 모든 예약을 담당한다. 오늘도 남편은 점심을 같이 먹자고 말하고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했다. 내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은 일은 나에게 맡기는 것이다. 나는 식사 장소를 정하는 데 많은 것을 고려한다. 남편의 점심시간을 감안하여 남편의 직장에서 가까울 것, 나의 운전 실력을 참작하여 집에서도 멀지 않을 것, 남편이 좋아하는 메뉴가 있을 것 등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느낌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다시 시작하는 마음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17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3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파라과이 221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