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26.(목)
아침의 분주한 시간이 지나가고 고요한 시간이 찾아왔다. 이 시간을 정말 사랑한다. 혼자 밥을 먹고 음악을 듣고 공부를 하는 시간. 나에게 집중해서 일기를 쓰는 이 시간이 있어서 하루를 살아낸다. 목요일은 원래 외출할 일이 없다. 남편이 점심 데이트를 제안했다. 겉으로는 흔쾌히 응했다. 속으로는 나가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가족은 남편이 큰 그림을 그리고 나는 세부계획을 짠다. 여행을 가자고 남편이 제안하면 나는 여행지와 관련된 모든 예약을 담당한다. 오늘도 남편은 점심을 같이 먹자고 말하고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했다. 내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은 일은 나에게 맡기는 것이다. 나는 식사 장소를 정하는 데 많은 것을 고려한다. 남편의 점심시간을 감안하여 남편의 직장에서 가까울 것, 나의 운전 실력을 참작하여 집에서도 멀지 않을 것, 남편이 좋아하는 메뉴가 있을 것 등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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