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27일 차

2026. 3. 31.(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하루 내내 침잠했다. 어제 새벽에 잠에서 자주 깼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무기력한 상태로 소파에 누워만 있었다. 공부와 운동도 하지 못했다. 겨우 청소를 하고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청소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자 내가 왜 누워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기분으로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맞이했다. 몸과 마음의 급격한 변화에 많이 당황스럽다. 이곳에서 자주 그런 일을 겪는다.


하루를 잘 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쉬고 싶을 때는 푹 쉬어주어야 다음 날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터득했다. 나를 몰아붙인다고 없던 힘이 생기지 않는다. 결국 나는 힘을 내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마음이 한없이 바닥으로 꺼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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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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