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56일 차

2026. 4. 29.(수)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늦잠을 잤다. 어제 알람을 맞춰놓지 않았다. 평소에 알람이 울리는 시간보다 항상 먼저 눈이 떠져서 방심했다. 얼른 아이들의 아침을 준비해 주고 점심 도시락을 샀다. 볶음밥을 급하게 만들었다. 평소에 싸주던 샐러드와 과일은 생략하고 바나나 하나만 넣어주었다. 조금 속상했지만 나를 탓하지 않았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잠시 놀랐다.


낮잠을 잤다. 오늘 필라테스가 좀 힘들었나 보다.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아침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면 너무 졸리다. 날씨가 더울 때는 침대에 누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요즘은 시원해져서 가끔 침대에 눕는다. 쉬고 나면 집안일을 할 체력이 생긴다. 원래는 밥을 먹고 바로 설거지를 하는데 오늘은 낮잠을 자고 나서 설거지를 했다. 날이 추워지면 게을러질까 봐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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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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