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달콤한 나의 도시
산 마르틴에서 출발하여 7개의 호수를 보고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칠레는 고속도로를 조금만 운전하면 통행료를 내라고 난리인데 아르헨티나는 돈 내라는 말이 없어서 좋았다. 도로는 미국 서부 영화에 나오는 황량함 그 자체다. 칠레의 풍경은 아기자기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광활하다. 두 나라를 비교하며 여행하는 재미가 있다. 난 항상 아르헨티나 편이다. 식탐이 많으니까. 아르헨티나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까.
7개의 호수
칠레와 아르헨티나에는 호수가 정말 많다. 7개의 호수를 보고 나면 잠시 호수가 지겨워진다. 큰 호수도 있고 작은 호수도 있다. 큰 호수는 바다로 착각할 정도다. 바릴로체라는 도시가 예쁜 이유는 호수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남미는 신이 내린 축복의 땅이 확실하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가진 나라라니. 여행을 할 때마다 이 나라들이 가진 관광 자원이 부럽다.
'한국도 이런 관광 자원을 가졌다면,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라면 지금처럼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될까?'
한국에 돌아가 다시 바쁘게 살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온다. 그래도 지금 내 앞에 있는 호수를 두고 우울해 할 수만은 없지. 현재에 집중하자!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면 지인들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온다. 사진 맞냐고. 그림 아니냐고. 평소에 잘 오지 않는 연락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져 여행 중에는 열심히 사진으로 자랑한다.
이걸 보려고 국경을 넘기가 그렇게 힘들었구나. 이걸 보려고 바릴로체에 오는구나. 내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며 나는 감탄한다.
바릴로체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팠다. 저녁에 아사도를 먹기 위해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중심가에 있는 많은 초콜릿 가게 중 한 곳에 들어가 음료와 빵을 주문하여 먹었다. 아르헨티나는 달달하다.
아르헨티나 국기는 볼수록 예쁘다. 국기에 하늘색이 들어가다니. 아르헨티나 국기 옆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 배가 채워지자 슬슬 쇼핑 본능이 살아난다. 카타르 월드컵 스타가 된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메시의 티셔츠를 사서 아들에게 입히고 싶었다. 아들도 아르헨티나에 가면 꼭 사달라고 졸랐다. 티셔츠를 사고 나니 나도 아들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에 먹을 아사도 맛은 어떨까? 바릴로체에 있는 아사도 맛집은 두 곳인데 그중 한 곳을 가기로 했다.
사진은 다음 편에 공개하겠습니다.(사진을 찾고 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