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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 Odyssey May 20. 2020

Tech 채용/스택 현재진행형 고민

스타트업 기술스택을 가진 시니어 엔지니어 Wanted

미국 big-tech회사의 backend engineer 구직자이기도 했던 1분기를 지나서,

반전의 2분기를 맞아 국내 시장에서 개발자 채용을 한창 진행 중에 있음


약 보름 정도 진행해본 결과, 

삼국지에서 책사가 부족했던 유비가 - 왜 삼고초려를 해야했는지를 이해할것 같은 심정이다.


대충 이런 느낌?

이에 대해서는, 블라인드 내 채용사업팀의 OO님이 구직자의 입장에서 피드백을 잘 요약해주셨다.


한창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커리어 네임 밸류를 높히고자 하는

능력있는(?) 4년차 이상의 경력직 (남자 기준 - 대략 30세~35세 사이의 개발자 ) 에게는
'시리즈A 단계의 기업으로의 전직은 막연하다'라는 점?




실제 스타트업 개발팀 경험자로서, 이 막연함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은 하지만

사실 지금 단계의 스타트업에 조인하는 경험이 - 길게 인생을 봤을때 결코 나쁜 선택지가 아님을 알리고 싶어서 이 글을 적게 되었음. 내가 처음 조인하던 2013년에는 애초에 이렇게 크게 투자받은 곳에 초기 멤버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어서 맨땅에 헤딩했는데... 이젠 투자 후 공개 채용이 약간은 흔해져서 좀 아쉬운 부분.



우선, 현재 채용중인 '스타트업 Backend 개발자'의 역할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서 남겨보면

https://school.fastcampus.co.kr/blog/all/69/

위 글에 대략적인 내용이 잘 요약되어있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초기 스타트업 개발팀 조인 경험의 장점은 대략 이정도?


- 쌓여있는 기술부채 / 레거시가 없다 (본인이 만들어낼 것이다...)

- 프로젝트의 일부/사이드가 아닌, 코어 로직을 직접 구축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 새로운 기술 스택을 결정하고 반영하는데 '주도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다.

- 리더십 경험을 빠르게 할 수 있고, biz와 성장 고민에 대한 insight가 길러진다.

- 같이 고생하며 나중에도 연락하는 어느정도는 끈끈한 팀 빌딩이 된다는 점?


큰 회사의 신입으로 들어간다면, 체계와 프로세스 / 좋은 사수에게 트레이닝 받을 수 있지만

능력 검증이 되기 전까지는 사이드 프로젝트, 유지 보수쪽에 투입된다.

주어진 기술 스택에 따라야 하고 발언권은 사실상 없음. 내 밑에 누군가가 언제 들어올지는 모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다른곳으로 떠나고 새로 신입이 들어오고... 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에서 빡세게 3년 동안 익힐 경험치를 대기업에서 쌓는다면 한 5~6년은 더 걸린다는 생각?

그래서 한창 잃을게 없을때는 스타트업 경험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서 next step을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단, 첫 회사를 스타트업으로 삼기에는... 사수없고 맨땅의 헤딩이 너무 가혹하다. 학생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아서 1인 개발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갖춘 상태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매우 비추한다.


대충 이정도가 이 글의 유익한 부분이었다고 보고 아랫쪽은 현재 내가 겪는 고민에 대한 내용.



---- 현재 회사의 기술 스택 / 상황에 대한 고민 공유를 공개적으로 좀 해보면,


현재 우리 회사 (B.rabbit)의 백엔드 기술 스택은 'JAVA / 스프링'이고,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수위를 다투는 이 언어에 대한 무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복붙하는 개발자들의 무능함을 감추기에 특화된 2류 개발 언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내가 개발자로서 채용 되기엔 난항을 겪을지언정 자바를 쓰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음.

전임 CTO님이 가장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백엔드 선택을 자바로 한 것이라고 본다.


이 JAVA는 '사내 수백명 이상의 개발자'가 큰 틀의 아키텍처를 맞춰서 협업하기 좋은 엔터프라이즈급 언어기에전세계 수천/수만명의 질문과 답변, 많은 예시들이 있어서 막힐때 참고하기엔 좋을지도 모르겠으나...


세상에 없던 기능을 빠르게 prototyping 하고 구조를 갈아엎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잘못된 기술 스택 선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절 쿠팡이 2014~2015년, 티몬/위메프 정도의 규모 회사가 2017~2018쯤 규모에서 도입하는?)



더욱이 이와 연계되서 어려운 부분은 - 신규 경력 개발자 채용에서 나오고 있는데,

작은 회사에서 자바 개발자를 뽑으려고 하니, 큰 커머스 회사 경력 위주로 가진 분들을 알아볼 수 밖에 없고

자바 위주로 큰회사 경력만 가진 분들은  사람으로 치면 특정 파트 (팔/다리) 중에 하나 정도를 책임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전체 구조에 대한 설계/프레임워크 도입, 개선은 별도 플랫폼 부서의 역할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 거의 한두명으로 커머스 A-Z를 꾸려나가기에는,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반면에 지원자 입장에서도 도박성 이직이니, 처우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게 제공해야하는 효과가 있어서,

 

이게 과연 시간을 많이 쏟고 있는 아주 중요한 채용에 대한 좋은 판단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상황..


만약 지금의 자바라는 선택지를 떠나서 자유롭게 스택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뽑으라고 한다면,

경력이 짧더라도 python이나 RoR, node.js를 다루는 백엔드 개발자가 최근의 스타트업 경력도 갖췄고, 

적은 인력 구조에서 유연한 업무 퍼포먼스가 더 잘 날 가능성이 높다보니, 한번 더 스택 업그레이드를 해서

아에 serverless 를 가는데도 문제가 없을 듯 한데, 당장 이걸 갈아엎자고 지르고 업무로서 추진하기엔 

당장 바쁘게 할일이 너무 많아서, 밀어붙이기가 참 애매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10년차 자바 경력자 한명 몸값에 약간 더 보태서 주니어 두명을 뽑는 방법도 있을텐데

그렇다고 아에  신입 - 0년차를 뽑아서 키우는건 본인도 내부 인력들도 나에게도 너무 큰 업무 난관이 예상되어

한 2~3년차 경험의 스타트업 경력 백엔드 개발자를 두 명 쓰는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음.


(문제는 이런 분들도 지원할 생각을 해야할텐데... 보통 초기에 안좋은 대우로 고생만 잔뜩 하고 버림받거나 몸이 상하는 전반적인 안좋은 업무 경험 때문에, 스타트업 직후에는 스타트업을 잘 안고르게 되는 문제가 있음)


이래저래 고민은 참 많은데, 결론은 시니어급 백엔드 개발자 뽑습니다. 

현재 기술 스택은 자바이나... 다른 기술 스택으로 바꿀 여지가 아주 아주 많고요. 

애자일 프로세스로 합리적인 공수 추정 하에 말도안되는 top-down식 일정이나 업무 지시는 없습니다.


신규 백엔드 경력자 채용만 빠르게 잘 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개발과 별도로 2.0 개발을 해서 

올 하반기 중에 빠르게 백엔드 프레임워크를 통채로 바꿔버릴 의지가 많이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 코딩 테스트과정 진행중인 분 중 한분은  루비/C++ 경력자임에도 서류 통과하셨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채용 공고 JD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문의 할 메일 주소도 남겨뒀습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86wU-feCkIHvExq8Ceod0J6Hj30EYw_028_I-L1W3Js/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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