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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육아일기]D+175, 아이와 글로 다시 만나기

육아1년차, 결혼 13년차


  D+80일을 이후로 멈췄던 육아일기를 다시 시작한다. 일주일에 하나, 아이와 아내에 대한 약속, 그리고 나와 맺는 약속이다. 아이는 이제 뒤집기를 마치고 앉아서 논다. 모유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다. 가끔 통잠을 자고 있다. 아이는 처음 태어났을 때 몸무게와 키를 잘못쟀었는지, 키와 몸무게가 15%정도여서 의사선생님은 식사를 더 자주 해야한다고 했었는데, 어느새 아이는 6개월 기준으로 85%정도의 키와 몸무게를 보인다. 그게 한 개인으로서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제 턱받이를 하고 아이는 숟가락을 잡는다. 미세하게 이제는 아이가 엄마가 그 숟가락으로 밥을 준다는 것을 아는 것 같고, 이제 자리에 앉아서 바구니에 담긴 물건을 들었다가 빼기를 할 수 있다. 여전히 허우적거리며 팔다리를 흔들며, 자리에 앉았다가 왼쪽 오른쪽 뒤로 넘어가서 매트위에서 울기도 혹은 의연하기도 하다. 딸의 근육과 몸의 형태를 봤을 때 얼마나 큰 어려운 고난이겠는가. 딸의 자람, 그 순간에 더 집중하며 기록에 남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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