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_003 책은 도끼다.

박웅현, 북하우스

by 주종문

광고인 박웅현이 2011년 2월 12일부터 6월 25일 강독회를 진행한 내용을 묶어 만든 책입니다.

강독회의 내용을 담아서인지 함께 대화하고 이야기하는 부드러운 접근방식이 이 책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책은 도끼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일반적이지 않은 제목이라 과연 광고인이 뽑은 제목은 역시 다르구나 했습니다.

서문에 [곽은영 기자]라는 분이 인터뷰 기사 제목으로 뽑은 것을 사용했다는 알았습니다.

누가 제목을 뽑았든 [책은 도끼다.]라는 제목은 이 책의 온전히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에 보면


[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촉수가 예민해진 것이다.

- 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 중에서

저자의 말을 보면 [곽은영 기자]가 기사의 제목을 [책은 도끼다.]라고 뽑지 않았다고 해서 결국 이 책의 제목은 [책은 도끼다.]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는 친절한 선배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책의 구성은 8번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모두 개별적인 강의 같지만 찬찬히 읽어 보면 인생을 살아 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해 찬찬히 설명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 1강 시작은 울림이다. ] 우리가 살아 가는 세상과 시간을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책이라는 도끼를 통해 세상과 시간을 보는 눈과 생각을 끊임없이 바꾸고 예민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 합니다.

[ 일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대처 능력이 커지는 것이죠.]

그가 말한 것과 같이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시간을 어떻게 보느냐, 얼마나 예민하게 보느냐에 따라 내가 살아가는 삶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는 1강에서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지 모르겠습니다.

[삶은 목걸이를 하나 만들어놓고 여기에 진주를 하나씩 꿰는 과정이라는 마리 있습니다. 진주는 바로 그런 삶의 순간인 겁니다.]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1강이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시간에 대한 태도, 일상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했다면 2강은 김훈을 통해 삶의 순간순간을 즉 일상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들여달 볼 것이며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책을 왜 읽느냐, 일고 나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불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결국 일상의 모든 것에 대해 얼마만큼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목표로 삼는 건 온몸이 촉수인 사람이 되는 겁니다.]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새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어찌 보면 책이라는 도끼에 깨진 얼음 같은 고정관념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생각, 새로운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 '현재에 집중하자. 순간을 살아라.'가 그들의 철학의 핵심입니다. ] 이 말이 5강의 핵심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1강에서 일상에 대한 태도, 2강에서 일상을 들여다 보고, 3강에서 일상의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4강에서 그 모든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서, 5강에서 일상의 그 순간순간 충실하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뫼르소의 말 속에 죽은 사람처럼 살지 말고 현재를 살라는, 찬란히 부서는 지중해의 햇살을 맞이하듯 그렇게 순간을 소중하게 살라는 외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동안 이야기한 일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산을 오를 때 내가 가야 할 정상에 대한 목표는 있지만 올라갈 때는 오직 한걸음 한걸음을 걸어 갑니다.

인생도 일상의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 영원회귀라는 니체 사상을 언급합니다.

[사람들은 역사라는 책의 앞 페이지를 읽으면서 이미 책의 끝부분까지 다 읽은 사람들처럼 행동합니다.]

[ 영원회귀, 반복되는 단조로움과 권태가 있어야 다음을 기대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7강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케리 니나] 그동안 1강에서 6강까지 이야기한 인생에 대한 조언을 종합하고 있습니다.

삶의 지도라는 단어가 바로 이 생각을 대표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실존은 단순히 오늘을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고 사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하지 않을까 했어요. 감정은 늘 기복이 있고, 인생은 무상하고, 똑같지 않고 늘 변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속에 올바른 재판관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지, 그 순간에만 충실하겠다고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내가 살아 가는 인생을 관조하는 여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인간사 옳고 그름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노라. 그저 꽃이 피고 지는 것만 바라볼 뿐]

- 인생이 그림 같다. 손철주

이 글 하나로 인생을 온전히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일상의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렇게 노력을 해도 그 모든 것이 자연의 한 부분이죠.

어쩌면 인간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흐름과 같이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는 조금은 여유롭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피듯이 나의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나오는 거라는 생각을 했죠.]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저자가 언급한 책 들을 읽고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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