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농장은 돼지 시육 빌딩과 같이 될 수 있을까?
유튜브에서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2010년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의 돼지 사육 빌딩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돼지 사육 빌딩이 무수히 지어지면서 돼지고기 공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중국의 수많은 돼지 사육 농가가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오늘 낮 외부 기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연천의 외부 기온이 31도를 찍고 있었다. 올해도 무척 덥고 예측하기 힘든 날씨가 잦을 것이라고 한다. 덥고 불규칙한 날씨는 채소 수급을 어렵게 하고 가격을 폭등시킬 것이다. 많은 사람이 돼지 사육 빌딩을 보며, 스마트팜(수직농장, 식물공장)에서 채소를 재배하면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맞는 부분은 채소를 돼지 사육 빌딩과 같은 수직농장 방식으로 재배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재배 시설 투자비가 문제일 뿐, 어떤 방식으로든 수직농장에서 재배하지 못할 작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틀린 부분은 현재의 채소 가격보다 매우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돼지 사육 빌딩처럼 현실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계절적 환경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진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을 일 년 내내 부담해야 한다면 과연 그것을 구매할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까? 샐러드 채소나 특정 허브 같은 신선 채소는 경제성을 갖추기도 하지만, 대개 일부 고급 식자재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온실이 아니라 돼지 사육 빌딩 형태의 수직농장을 건설해 운영하려면 채소를 재배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전기)다. 아마 현재 지어지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만큼이나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것이다.
기가와트(GW)급 전력이 필요할 텐데, 그 막대한 전기를 어디서 끌어올 것이며, 채소를 판 수익으로 전기료를 감당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