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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Apr 10. 2016

2016_012_로봇시대, 인간의 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로봇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지음, 도서출판 어크로스                                                                   

로봇, 인공지능(A.I.)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있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관심의 중심에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세돌 사범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의 바둑 대국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방송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리의 불안감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은 명백합니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언급과 이 변화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Chapter 7 인공지능 과학에는 최근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인공지능(A.I)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 로봇시대, 인간의 일]이 지금부터 쓰인다면 아마 Chapter 7 인공지능 과학이 좀 더 많은 지면이 할애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0개의 Chapter는 개별적인 주제를 정리하여 모두 개별적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며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문장을 인용해봅니다.


- 로봇이 직면한 '쉬운 문제는 어렵고 어려운 문제는 쉬운' 현상이다. 미국의 로봇 과학자 한스 모라벡이 주장한 이 현상은 '모라백의 역설'로 불린다.


- 모든 정보는 '절대지식'이 될 수 없고 유효기간과 반감기를 지닌 '가변적 지식'이라는 통찰의 힘은 디지털 시대에 더욱 두드러진다.


- 미래학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전망하고 그에 대한 연구와 분석으로 미래에 대비하는 학문이다.


- 미래는 평생직장은 물론 평생직업이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 미래 환경에서 남들보다 일자리 경쟁에서 유리 해지는 데는 몇 가지 팁이 있다.

첫 번째는 적극적인 최신 기술 수용과 이를 통한 새로운 과업의 발견이다.

두 번째 팁은 직업을 유지, 개선, 탐색하기 위한 지속적인 학습과 재교육이다.

마지막은 주위에서 함께 일하고 싶도록 덕성과 신뢰를 갖춘 사람이 되는 길이다. 로봇의 침투는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마지막 결정과 관리는 소수의 사람이 담당하게 된다. 대부분의 작업을 기계와 알고리즘에 위임하는 상황에서 주요하게 고려되는 작업자의 자질은 인간적인 덕목일 것이다. 사람의 노동을 로봇이 하게 되면, 우리가 사람에게 무엇을 가장 기대하는지가 드러난다. 함께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로서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사실 마지막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봇시대]에 [인간의 일]이라는 것은 결국 개개인이 정형화될 수 없는 가장 인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현대인들의 시간 기근 현상은 자신에게 만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스스로 지각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감정 상태다. 자신의 욕망과 목표, 사회적 기대 수준에 비춰보아 자신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각에서 비롯하는 감정인 것이다.


- 아리스토 텔러스는 여기시간이 많아지고 풍요가 커질수록 절제와 정의, 그리고 지혜가 더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여가는 우리가 곧 어떤 사람인가를 드러낸다"라고 했습니다. 

미래의 여가시간은 짧은 자투리 시간이 아닌 방학과 유사한 제법 긴 시간의 자유시간일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자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삶의 질적 차이로 연결될 것이라 합니다. 

아리스토 텔러스의 말과 같이 커지는 여유와 자유시간을 절제와 정의, 지혜를 통해 어떻게 가장 인간다운 자유로움을 추구할 것인가가 결국 인간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 공감과 돌봄은 힘들고 수고로워 보이지만 생명체로써 우리가 진정 사람다워지는 본질적 속성이다.


- 기계는 답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은 질문을 위해 존재한다. - 케빈 켈리


-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은 우리르 따뜻하게 해주는 불인 동시에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그 두 가지 선물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불인 동시에 우리를 태우는 불이기도 하다. - 메리 올리버


[로봇시대]에서 인간만의 차별성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케빈 켈리의 말과 메리 올리버의 말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일자리 경쟁의 팁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결국 인간만의 차별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가지는 불완전성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인공지능(A.I)의 지능 즉 생각하는 능력이라는 것은 알고리즘 상의 코드 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논리적인 근원이 없는 '질문 능력'은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인공지능(A.I)이 인간과 같은 불완전성을 가진다면 그것은 폐기대상이 되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마침내 인간의 생각을 모방하는 인공지능(A.I)을 만들 수 있는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불완전성이 가지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질문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봇시대]에 가장 마지막으로 인간만의 차별성을 가지는 것은 [호기심], [질문] 그리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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