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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May 20. 2022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내면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

제가 열심히 하지 않은 날도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기가 걷기에 성공하기까지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해야 하고,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위안이 됩니다.


 지금 저는 루이스 헤이의 '치유'를 읽고 있어요.

좋은 책은 읽고 시간이 지나 또 읽어도 새롭고 좋네요.


 헤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라고 하세요.

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라는 것이

좁게는 나 자신이지만, 넓게는 내 삶과 나에게 주어진 사람들까지 포함되는 것 같아요.

나도 그들도 나의 삶도 불완전하지만 그것이 지금으로써는 완벽하다는 것, 저는 이걸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저를 포함한 주변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그 마음이 저를 참 힘들게 했다는 것을 오래도록 모르고 지냈어요.

(그래서 저의 대학교 때 학점은 A와 D, F가 많습니다. 중간이 없어요. 완벽하게 못하면 손을 놓았다는 ㅎㅎㅎ)


 나라는 사람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장점이 단점이 됐다가 단점이 또 장점이 됐다가 하고, 실수에 똑같은 실수를 또 하며,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죠.

그런데 삶이 게임이라는 생각,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에 장애물 경기나 모험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자, 불완전을 받아들이기가 좀 더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은 안 하지만, 예전에 했던 게임을 생각해 보면 장애물을 넘고 위기를 넘으면서 가잖아요.

그런 게 하나도 없다면 게임을 할 이유가 없죠.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아무것도 없고, 저항도 없고, 그냥 한길만 따라 계속 가기만 하는 것처럼 지루한 게 어딨겠어요. 그 안에서 뛰어넘기도 하고, 울고 웃었다가, 쉬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도 해보면서 그렇게 여러 가지 게임을 다 즐겨보는 거예요. 한 가지 게임만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더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삶에 적용해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과거에 겪은 일이나 만났던 사람들을 다 지나고, 또 새로운 게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루이스 헤이가 말하는 낡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롭고 더 좋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1탄 게임이 끝났으면 얼른 2탄으로 넘어가서 집중해야 하는 거죠 :)

 (저의 어떤 부분들이 나는 지금 5탄에 있는데도 3탄쯤에 묶여 있는 것을 깨달았을 때,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미 끝난 3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부분들을 다 털어내고 있어요.)


 1탄을 하는데,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2탄을 못하는 건 어떤가요?

1탄에서 어떤 것이 무섭고 두려웠는지, 무엇이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는지 잘 분석해서 2탄도 깨는 것이 더 멋지지 않나요? 저는 이 분석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제부터는 루이스 헤이의 도움을 받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제 상황에 대입해보고, 눈 감고 생각을 했다가, 명상했다가 또 읽다가 읽은 내용을 산책하며 또 정리하고 삶에 적용하고.. 재밌어요.

 혼자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루이스 헤이! 정말 감사해요! 이 모든 걸 주신 신께도!" (ㅎㅎㅎㅎㅎ)

저는 이렇게 책을 읽는 동안, 작가와 상상 속에서 만나고 대화를 합니다.ㅎㅎㅎ 긴 대화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는 짧은 말 정도?! ^__________^


헤이는 이런 말도 해줘요.

 '우리가 허락하지 않는 한 생각이 우리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다. 생각은 말이 뭉쳐 있는 것뿐이다. 생각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시크릿>으로 잘 알려진 론다 번 또한 '인생은 놀이다.'라고 했고, 어느 책에선가 '에고는 심각하다.'라고 쓰여있는 걸 봤어요. 심각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심각하다는 것은 문제 자체에만 몰두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해결책을 찾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에 정답은 없지만, 분명 해결책과 탈출구는 있잖아요. 신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신다고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신을 믿지 않으시는 분들은, 명상으로 바꿔서 생각하시거나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그것으로:)



어쨌든,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저는 이따 친구랑 맥주 마시러 가려고요.

맥주 500ml 한 잔이면 끝이지만, 가끔 좋은 사람과 마시는 여름 맥주는 꿀이죠.


우리, 이 인생이라는 게임 10탄이 아니라, 100탄도 가보고요, 다른 게임도 해보고요, 넘어지고 또 일어서고, 같이 도와주고 알려주고 보듬으며 함께 가요.



주의사항 : 이 게임은 죽으면 땡인 게임이 아니고요,

어떤 순간에도 나 스스로를 잘 지켜내야 하는 게임입니다.








#루이스헤이 #루이스헤이치유 #책추천 #완벽주의

#명상 #명상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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