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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Jun 25. 2021

제가 자연식물식 3달째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유



저는 20대 시절 단지 채식이나 건강 관련 서적을 보고 채식을 해봐야겠다고 단순히 생각하여 몇 번 시도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달쯤 고기를 안 먹어 보기도 했지만 다음 달은 치킨을 주 2ㅡ3회 배달해 먹는 육식주의로 살게 되는 경험도 하면서 나와 채식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한식과 달달한 군것질을 좋아했습니다.

이젠 저의 본 상태로 돌아와 자연식물식과 달달한 과일을 즐겨먹은지 3달째 되어갑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제가 생애 처음으로 완벽하지 않지만 꾸준한 식물식 위주의 식단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식단에만 마음을 쏟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을 더 좋아하고 관심 있어하기 때문에 우선 결과부터 말씀드릴게요.

30대 이후 한 번도 본 적 없던 몸무게가 되었습니다.(옷들이 좀 커졌어요!)

살이 많이 쪘던 것이 아니라서 버라이어티 한 몸무게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군살들이 빠지면서 20대였던 저의 몸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맥두걸 박사는 자연식물식을 꾸준히 할 경우 몸무게가 서서히 줄어들고 육체의 생기가 돌며, 정신이 맑아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 이 말에 정말 공감하고 있습니다. 훨씬 더 행복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연식물식에만 매달렸다면 이렇게 꾸준히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 저의 글들을 읽어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저의 마음 상태에 훨씬 더 많은 중요성을 두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일에만 몰두하여 몇 년을 보내며 세상적인 성공만을 보고 달려왔는데 건강도 나빠지고 삶 자체가 너무 허무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삶에 본질적으로 중요한 너무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지금 세상적인 것들을 다 내려놓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더 중요한 것들을 먼저 세우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유튜브로 책을 읽어 주시는 분들의 영상을 시간이 될 때마다 들으며 부정적이었던 저의 생각들을 좋은 에너지로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3년간 밥 먹을 때, 자기 전, 산책할 때, 양치할 때 계속 들었고 지금도 꾸준히 듣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생각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고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해오고 있습니다. 


내 삶이 어둠 속에 있다고 생각될 때 절대로 어둠 안에서 싸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빛을 가져와서 자연스럽게 그 어둠이 물러가게 하세요. 


어제 한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너무 자신을 절제하며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니냐고.


저는 그동안 제 안에 수많은 부정적인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 자신 스스로가 정말 부족하고 부끄러운 그런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말과 행동만 하고, 좋은 것만 먹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물론 생각대로 잘 안될 때도 많지만 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또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렇게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가고 있는 저의 상황이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예전에 어둠이 많았을 때보다 훨씬 더 삶이 수월하고 편안합니다.


자연식물식은 그냥 제 삶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식생활의 변화입니다.

제가 식물식을 한다고 모두에게 식물 식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의 생김새와 성격이 다 다르듯이 식성도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단지 저는 저에게 꼭 맞는 생활방식을 찾아서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단지 눈에 보이는 그런 이야기들만이 아닌 당신의 깊은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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