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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현 Jul 08. 2015

불멸에 관하여, 깨달음에 대하여.

The emotional story for songs.



바다 검푸른 물결 너머로 새는 날개를 펴고

바다 차가운 파도 거품은 나를 깨우려 하네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거친 욕망들도

저 바다가 마르기 전에 사라져 갈 텐데

그대여 꿈을 꾸는가 너를 모두 불태울 힘든 꿈을

기나긴 고독 속에서 홀로 영원하기를 바라는가

사라져가야 한다면 사라질 뿐 두려움 없이

처음 아무런 선택도 없이 그저 왔을 뿐이니

이제 그 언제가 끝인지도 나의 것은 아니리

시간은 이렇게 조금씩 빨리 흐르지만

나의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 후회는 없으니

그대 불멸을 꿈꾸는 자여 시작은 있었으나

끝은 없으라 말하는가 왜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처음부터 그것은 텅 빈 채로 완성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그것은 텅 빈 채로 완성되어 있었다'

존재의 이유, 삶의 무게, 수많은 역경과 집착으로 무너져가는 삶들. 스스로의 의지로 이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닐지언데, 왜 우리는 온갖 삶의 고통을 다 짊어지고 있는 듯 사는가.


괴로움의 원인은 욕심, 성냄, 어리석음에 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번뇌를 극복함으로써 다다를 수 있는 것이 열반의 경지.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공허함도 우리의 일부, 완벽하게 채우는 것이 불가능한 영역. 그것을 채우려 한다는 것 자체가 삶의 아이러니.

처음부터 그것은 텅 빈 채로 완성되어 있었으니,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것임을 알아야 하는가. 좋은 말이지만 와 닿지 않는 이들도 태반일터.


힘든 인생, 그 어떤 위로도 소용이 없다. 너만 힘든 게 아니다라고 말하면 무책임하다. 잘 될 거라는 위로 또한 무책임하다. 억만금을 쥐어주어도 그것이 위로는 아니다. 결국 위로는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끊임없이 묻는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깨달음,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에 찾아야만 하는 것인가! 존재하지 않지만 평온을 얻기 위해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왜 깨달으려 하나. 깨달음에는 정답이 있는가?


우리는 모두 각자 매 순간 깨달으며 산다. 삶의 이유와 방식은 각자가 결정한다. 하지만 스스로 찾는 사람은 드물고, 그 과정 역시 교류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 보통.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노래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길을 찾고자 한다.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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