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빔 Dec 20. 2019

1. 유연하지 않은 내가 배우는 발레

발레를 등록하기까지의 고민

 159cm의 키에 몸무게는 59kg.

뭐하나 제대로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

헬스장 가서 운동하자니 이제껏 실패했던 것들만 떠오르고,

힘들고 지루하다고 운동을 포기하던 때에 보게 된 TV 프로그램이 발레에 관심을 갖게 했다.

'그래  발레(ballet)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금방 마음을 놨다.


-다리가 90도도 안 벌어진다.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상체를 숙여도 손끝이 발끝에도 안 닿는다.

-허리나 골반이 휘었다.

-마르고 날씬하지 않다.

-발레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중학생 이후로 무용을 배워본 적이 있던가?

이제껏 앉아서 그림만 그렸던 사람이?

내가 발레를 배워선 안 되는 이유가 머릿속에 가득 떠오른다.

내가 아는 나는 발레와 어울리지 않는다.

마치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춤이다,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스스로를 말린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굉장히 어렵게 접근했구나 싶다.

(아는 게 없었다는 것도 꽤 큰 이유다.)

발레를 배운다고 무조건 일자로 다리를 찢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발레를 배운다고 무조건 토슈즈를 신으며, 발가락이 망가지는 게 아니다.


취미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지 1년,

아직도 발레리나처럼 유연하지 않지만 나는 발레를 하고 있다.

그냥 하면 되는 거였다.





<배움일기 발레편> https://www.instagram.com/ju_ribbi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