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미디어 뉴스채널 14F의 성공비법
10월 18일 기준, 구독자 수 80.7만 명에서 단 이틀 만에 8천 명이 늘어 81.5만 명이 된 채널이 있다. 바로 MBC의 뉴미디어 뉴스 채널 14F다.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14F, 이 채널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1. 명확한 타겟팅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 포지셔닝
뉴스도 시대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이 14F가 아닌가 싶다. 14F는 주 표적을 MZ세대로 겨냥해 브랜딩 된 저널리즘 채널이다. 여기서 MZ세대란, 1980년대~2000년대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2000년대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모바일을 우선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누구나 다 실감하고 있듯이 이제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에게는 적격이다. 14F는 이런 MZ세대‘만’을 위한 뉴스 채널의 빈틈을 공략한 덕에 성공적으로 그 목적에 맞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2. 뉴스 콘텐츠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색다른 혁신
하지만 단순히 유튜브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무조건 채널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채널만의 고유한 강점이 있어야 하는데 14F는 기존의 뉴스 콘텐츠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진행자인 ‘아나운서의 모습’이다. 근사한 세트장이 아닌 MBC 내 사무실을 배경으로 편한 복장을 하고 의자에 앉은 아나운서. 본래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표정을 가감 없이 드러낼 뿐만 아니라 기쁘거나 속상한 마음을 목소리로 나타내기도 한다. 뉴스 콘텐츠에서 아나운서가 다양한 감정표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본래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다.
게다가 이보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진행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뉴스에서 존맛탱(JMT), 코인탑승, 꿀잼과 같은 신조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나 때는 말이야~, 자토바이·킥토바이, 포켓팅(감자+티켓팅), 추캉스(추석+바캉스) 등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 합성어, 짤방을 사용하기까지 한다. 최신 트렌드에 집중하는 요즘 세대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유행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다.
강다솜 아나운서는 일부러 트렌드가 묻어나는 단어 선택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말했는데 처음에는 새로운 시도이다 보니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까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초반의 걱정과는 달리, 현재 업로드되는 영상 반응을 보면 이미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했고, 적응을 넘어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또 다른 혁신은 바로 ‘데일리 서비스’ 형식으로 뉴스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데일리 뉴스는 우리에게 흔한 기본적 서비스라고 느낄 수도 있다. 매일 지정된 시간마다 내 관심사 뉴스를 받아볼 수 있는 앱도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 글이 아니라 청년들이 관심 있어 할 오늘의 이슈 두세 개를 꼽아 아나운서들이 영상을 통해 브리핑해주는 시대가 열렸다. 숏폼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다 보니 눈에 잘 띄는 자막, 이슈와 관련된 상세자료까지 모두 담았는데도 최소 2분 최대 5분 내로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사회, 경제, 스포츠, 예술, 과학, 세계 등 여러 분야의 최신 사건을 정리·요약한 영상을 매일 받아볼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낀다.
3.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꿀잼 경제콘텐츠
마지막으로 소개할 14F만의 차별점은 바로 경제를 쉽고 재밌게 다루는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다. 경제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요즘 세대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건 사실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14F에서는 입담이 뛰어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재밌고 쉽게 이해 가는 편집을 통해 경제를 다루는 영상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① 아이돈케어
그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건 유수진 자산관리사가 진행하는 <아이돈케어>다. 내 돈을 내가 지킬 수 있는 투자,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인데, 사회초년생들에게 경제 관련 정보를 전수해주는 편한 언니·누나 컨셉이다 보니 반말로 진행돼서 독특하고 재미있다. 경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부터 심층적으로 도움이 되는 꿀팁까지 방출하니 꼭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② 소비 더 머니
그리고 14F 채널에서 효자 콘텐츠라고도 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조회 수를 자랑하는 경제콘텐츠도 있다. 바로 조현용 기자의 <소비 더 머니>인데, 경제 관련 시사·역사를 정리해 조리 있게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핫한 최신 이슈를 깊이 있고 알차게 다루니까 많은 시청자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된 것 같다. 여러 유명 기업이나 브랜드에 관심이 있다면 자꾸만 챙겨보게 될 것이다.
③ 사머니즘
마지막 콘텐츠는 이번 달 초에 새롭게 론칭한 <사머니즘>이다. 시청자들에게 충고와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 멘토와의 토크 콘텐츠인데, 지금까지는 주식시장에서 슈퍼개미로 불린다는 김정환 대표와 한문철 변호사를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으로 회차가 점점 더 진행되면서 또 어떤 멘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처럼 요모조모 뜯어보다 보니, 14F는 굉장히 체계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서 제작된 채널임을 알 수 있다. 신세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 줌으로써 믿고 보는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4F 영상을 자주 챙겨보는 팬으로서 앞으로의 14F는 또 어떤 혁신적이고 유의미한 도전을 할지 기대가 된다. 최신 시사·경제 이슈를 알고는 싶은데 직접 찾아보기는 귀찮은 당신, 짧지만 깊이 있는 영상을 매일 제공하는 14F 채널을 구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