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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는 삶의 순간을 즐긴다는 것

교사의 마음이야기

by 한결샘 Mar 09. 2025

3월은 그야말로 정신없는 시기입니다.

우리반 유아들을 알아가야 하고,
특수교사로서 통합교사와 협력을 위해 발걸음을 맞춰 가야 하며,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운영계획을 세우고,
개별화교육계획을 위해 진단검사를 통해 유아에게 적절한 교육 목표와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통합교육계획을 수립해 특수교육대상유아가 어떤 방식으로 통합활동을 할 것인지 교육공동체와 공유하고, 이를 유치원 운영계획에 반영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통합학급 유아들이 특수교육대상유아를 학급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성 이해 수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계획적인 사람이 되어보려 하지만,
몰아치는 일들과 씨름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힐링이 필요하지만, 정작 힐링할 시간조차 없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사로서, 집에서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잠을 줄이며 버텼습니다.

그러다 몸이 아팠고,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그 답은 가족이었습니다.


"엄마는 바쁘니까 아빠랑 먼저 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잠드는 시간.


업무하기 부족한 시간은 새벽에 일어나 채워나가더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놓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때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아이들이 잠든 밤이면 조용히 세차용품을 챙겨 세차장으로 나갔습니다.
세차를 하며 반짝이는 도장면을 보며 힐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체력의 한계로 세차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밀라논나'님의 책에서
취미란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을 몰입 상태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특정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매 순간을 즐기며 사는 것이 진정한 취미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처럼 순수한 열정을 간직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능력이 '유쾌지능'이라고 한답니다.



몰아치는 하루하루지만 유쾌지능을 깨워 삶의 매순간을 취미를 즐기듯 살아간다면 오늘하루가 더 가볍고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주도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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