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도 되, 연료를 채워 다시 출발하면 되니까.
평소 작가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글쓰기 연수를 통해 브런치 스토리를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다.
SNS를 통한 기록은 카카오스토리 이후 육아휴직을 하면서 블로그에 아이주도이유식 했던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한 육아 이야기를 남기면서 나의 기록생활이 제대로 시작되었었다.
평소 기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나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가면서 교사생활과 엄마인 나와의 생활을 분리하고 싶었고 교사블로그를 따로 개설하면서 학교 교육과정, 업무 등을 나누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게 좋았다.
하지만 작가라고 생각하고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글쓰기가 참 어려워졌다.
'-쌤'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려니
글감을 학교생활,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찾게 되고 글감에 한계가 생겼다.
가끔은
가족 이야기를 쓰고싶을 때도 있었다.
아이들의 감동적인 순간은 그 때가 아니면 지나가버리니까..
하지만 나는 -쌤이니까 가족의 이야기는 쓰기가 머뭇거려진다.
쓰고싶은 이야기 가 아니라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다보니
점점 글감도 생각나지 않고 글쓰기가 우선순위에서 밀려갔다.
병원에서 내 인생이 흔들릴만한 진단을 받았을때,
그 이후부터는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 단 한번도 가족이 1순위에서 내려간 일이 없다.
그게 한동안 글쓰기를 접게 만든 가장 큰 이유이리라..
그래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랑을 기반으로 한 나의 희노애락을 담아보기로..
누군가를 위한 기록이 아닌, 나를 위한 기록으로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