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기행

나폴리, 소렌토, 아말피 해변 

이탈리아 나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호주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는 속담이 내려올 정도로 유명한 나폴리 주변에는 그림 같은 소렌토와 아말피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소렌토는 가곡 <돌아와요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의 배경이자 매력적인 항구이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오페라 가수와 유명 가수들이 이 매혹적인 노래를 즐겨 불렀다. 언덕에서 이 항구를 보면 왜 이 노래가 그렇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여름이면 이 지역에서 나오는 신선한 해산물과 지중해 해변을 찾아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여행객들에게 이곳 이탈리아 남부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이탈리아 남부는 삼면이 바다라는 점에서 신선한 해산물 공급이 원활하다. 덕분에 이곳에서 나온 싱싱한 물고기는 이탈리아 전역에 공급되면서 이탈리아 국민의 식탁을 책임진다. 휴가철이면 지중해의 넘실거리는 파도와 그림 같은 절벽을 찾아 수많은 이들이 순례의 행렬에 나선다.   

흔히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를 떠올리면 영화 <대부>가 그 끝에 있다. <대부> 시리즈에서 보여준 말론 브란도와 알파치노의 명연기로 이탈리아 마피아는 음습하고 잔혹한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들은 시칠리아를 넘어서 여전히 이탈리아 전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피아들은 공산품과 생산력을 갖춘 북부와 달리 수산물이 풍부한 남부의 유통에 관심을 갖고, 이를 좌지우지하면서 세력을 키워왔고 최근 에는 불법의 그늘에서 벗어나 합법화를 꾀하고 있다.         

  

전설의 포지타노(Positano)  

관광객들에게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Costiera Amalfitana) 해변이야말로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이 해변은 1997년 세계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중 가장 압권은 포지타노이다. 아말피 해변에서도 한참 안쪽으로 들어간 이곳은 전쟁이나 약탈에 노출될 때도 그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보호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이곳은 피난처이나 안식처를 찾는 이들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남았다. 이 지역의 명물인 레몬은 사탕을 비롯하여 술에도 들어간다. 

포지타노의 또 다른 명물은 도자기이다. 마을 곳곳에 예쁜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포지타노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휴양지이기 때문에 휴가철에는 가격대도 만만치 않고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 머무른다면 상상 이상의 멋진 풍경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절벽 곳곳에 빼곡하게 들어찬 집들은 그간 이곳의 삶이 녹녹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