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띄엄띄엄 글을 쓰는 브런치를 구독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끔 2W 매거진에 기고한 에세이를 올렸었어요.
2020년 가을부터 쓴 그 글들을 모아 첫 단행본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오랫동안 영화, 드라마 작가 입봉을 목표로 글을 쓰고 있었어요.
힘들 때면...
서점에서 제 드라마, 영화 대본집이나 소설집을 보는 장면을 상상해봤었어요.
제 첫 단행본이 에세이집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어요.
인생, 알 수 없네요 :)
매거진에 쓴 글들을 수정하고,
새로 쓴 글들을 더하며 생각해보니
혼자라고 느꼈던 때에도 제게 다정했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힘들 때 밥 한 끼 사준 분들..
나만 좀 이상한 사람 같았던 감정들을 글로 풀어냈을 때 공감해준 분들..
아무런 근거 없이 저를 믿어준 분들…
이번에 함께 하는 아미가 출판사와 동료들…
제 소중한 열다섯 구독자 분들...
세상에게, 사람에게, 나 자신에게 상처받아서
겨울 나뭇가지처럼 바싹 말라붙은 마음에
다시금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기까지 참 오래 걸렸어요.
그러다 잎이 무성해지면,
제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긴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출간을 하다 보니, 피치 못하게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은 내리게 되었습니다.
텀블벅 펀딩으로 진행하고 있는 종이책이나,
추후 출간될 전자책에서 더 나아진(!) 글을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봄꽃이 필 때가 되면 책 출간 작업을 마치고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까지 평안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링크를 슬쩍 남겨봅니다.
https://tumblbug.com/essayist?ref=GNB%2F%EC%9D%B8%EA%B8%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