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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당 노동자 Nov 06. 2019

김조광수 위원장, "좌절만으로 차별은 해소되지 않아"②

혐오할 권리는 없다. 그렇기에 혐오에 맞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좌절하고만 있으면 차별은 해소되지 않는다'는 그의 말대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정의당과 함께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 김조광수 위원장을 만나 나눈 그 두 번째 이야기.







Q. 위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예전에 KBS ‘두드림이란 프로그램에서 하신 인터뷰가 생각난다. “동성애자를 이해하려 하지 마라나도 이성애자가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안 되는 채로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 하는 것에서 시작해 그냥 더불어 살자는 것.”이라고 했던이해하고 있으니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그대로 같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었음을 느끼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근래에도 차별과 혐오가 난무하고 있는 세태다이런 세태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인정하고더불어 살 수 있을까?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이해하려 하지만 동성애가 100%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를 어떻게 100% 이해할 수 있겠는가, 당사자가 아닌데. 반대로 나도 이성애자가 100% 이해 안 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해할 수 없으니 이성애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말라’가 아니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좋은 것이지만, 100% 이해가 안 된다고 해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잘못 됐다’는 얘기를 드린 것이다. 즉, ‘모든 것을 다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만 인정한다는 것은 잘못 됐다는 것이다. 존재하는 현상이기에 그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정을 하고, 인정한 상태에서 이 다름의 폭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해 소통할 필요는 있다. 그것은 동성애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지역적 차이, 성별의 차이, 나이에 대한 차이 등 서로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20대 청년이 70대, 80대 노인층의 생각을 이해하려 하지만 100%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지 않은가. 그렇다고 70대, 80대가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도 안 되고. 마찬가지로 70대, 80대가 20대들에게 “너희는 아직 어리니까 몰라. 그래서 인정할 수 없어.”라고 얘기해선 안 되듯이. 


다시 말해 다양한 차이, 다름에 대해 일단 존재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혹은 ‘그 차이를 어떻게 아름답게 바라볼 것인가’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 또 억지로 차이를 줄이려고 무리하다보면 어차피 줄어들지 않는 어떤 간극이 있을 수 있다. 결국 다양한 차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서로 인정하는 것을 타인에 대한 이해의 전제로 둬야 하지 않을까?



Q.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몇 년 전 결혼식을 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하신 것도 생각난다


하하, 제가 또 무슨 인터뷰를 했었나요?



Q. 많은 인터뷰를...(웃음) 한겨레21에서 싸워라혐오에 맞서 또 싸워라라는 주제로 진행한 인터뷰였다. '꾸준히 혐오와 맞서 싸워야한다어떤 면에서 다르기는 하지만 그게 당신의 권리를 빼앗거나 위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는 근거가 없는 혐오감정임을 계속 알려야한다'고 말씀하셨던 것과 지금의 이야기가 결국 상통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계속 알려줄 수 있을까?


일단 혐오하는 것에 대해 ‘나는 너를 혐오할 권리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얘기해주고 싶다. 혐오할 권리는 없다. 어떤 사람에 대한 '어떤 태도'를 가질 수는 있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과, 그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혐오를 할 권리가 있다’, ‘네가 잘못된 어떤 행동을 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기 때문에 나는 너를 혐오할 권리가 있다’ 이런 것들은 잘못된 것이다. 그렇기에 혐오에 맞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당신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다.      


또한 다양하게 자기 목소리를 갖고, 차별을 없애기 위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내 권리를 획득해 나가는 과정이지만, 그 권리 획득이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 동등한 권리를 갖겠다는 것이지, 네가 갖고 있는 권리를 빼앗아서 내 것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예를 들어 어떤 집합에서 네가 갖고 있는 파이를 빼앗아서 나는 파이가 커지고 네 파이는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파이를 가져가자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 잘못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을 자꾸 알려야 한다.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당신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가지 형식과 내용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Q. '여러 가지 형식과 내용'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다양한 것이 있을 것이다. 우선 내용과 관해서 예를 들자면, 차별금지법을 막연히 모르는 분들은 차별금지사유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사유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왜 거기에 이런 사유가 들어가는가? 이건 빼야한다.’와 같이 얘기하면서. 그런데 차별금지법은 차별을 금지하자는 것인데, 만약 거기서 성별, 성적지향 등 어떤 사유를 빼야한다고 해서 뺐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 있는데, 이 사유는 빠져있네? 그럼 빠진 부분은 차별금지법 안에 없는 것이니 차별해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제외되는 사유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설득할 수가 있겠다. 


또 권리와 관련한 얘기로, 성소수자의 권리가 확대되는 것이 이성애자의 권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성애자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다. 이성애자의 권리는 그대로 있는 것이다. 단지 이성애자와 달리 차별받고 있는 동성애자의 권리를 확대해달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결국 전체의 인권이 확대되는 것이므로 큰 의미에서는 지금껏 갖고 있던 이성애자들의 권리도 확대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그런 내용들을 조금씩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알릴 것인가, 이것이 또 중요하지 않은가. 각자 자기가 잘 하는 방식으로 알리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글을 통해, 영상을 잘 만드는 사람은 영상을 통해. 가능하면 정의당과 함께 영상을 통해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해보고 싶다. 기존 정당의 방식보다 영화적, 예능적 요소가 도입된 형태로 신선하게 진행해보고 싶다. 과감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정의당도 아직 딱딱한 조직이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정당이 힘을 갖고 나가는 면에서 딱딱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민을 대할 때는 딱딱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의 장기를 살려보고 싶다.     


(출처: KBS미디어) 서울 국제프라이드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조광수 위원장


Q. 말씀하신대로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그 콘텐츠에 따라 전달되는 방식이 다를 것 같다그렇다면 영화감독이시니까, ‘영화로 콘텐츠를 한정했을 때, 약자나 차별 받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좋을 영화를 하나 추천해줄 수 있을까?


먼저 특정한 영화보다는 한국의 다양한 영화제들에 관심을 갖고 그곳에서 영화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기 때문이다. 


지금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데(인터뷰가 있던 때,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300편이 넘는 영화를 상영한다. 그럼 그 중에 차별과 관련된 영화들도 있다. 거기에는 개봉하기 어려운 영화들이 많고, 개인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영화들이 많다. 또 제가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프라이드 영화제라는 것이 있다. 성소수자 관련 영화들만 특별히 상영하는 영화제인데 여기서도 100편이 넘는 영화를 상영한다. 그러다보면 거기서 ‘이런 영화들도 있었구나’하는 새로운 발견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영화제들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추천할 만한 특정 영화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과 관련해서는 ‘밀크’(2008년 개봉작)라는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하비밀크(Harvey Bernard Milk)라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정치인의 인생 중 어떤 대목을 다룬 영화다. 하비 밀크라는 사람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정치를 하게 되었고, 정치를 통해 어떻게 소통했고, 결과적으로 어떤 일들을 해냈는지를 약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자체도 굉장히 훌륭하고, 마초 중의 마초인 숀 펜이라는 배우가 하는 게이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만약 성소수자에 관심이 있다면 밀크를 추천 드린다.



Q. 영화 얘기가 나온 김에 영화에 관한 질문을 하겠다영화감독으로서 모티프를 주로 어디에서 얻는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는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그가 가진 생각에서 모티프를 얻기도 하고, 신문의 짧은 기사, 사건을 보기도 하고, 책을 원작으로 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얻는다. 중요한 것은 그 모티프를 영화로 만드는 과정을 거쳤을 때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적어도 이삼백 개 중 단 하나가 영화가 되는 것 같다.  나머지는 버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기획을 하려는 사람들은 기억력이 좋던가, 그게 아니라면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결과가 된다. 모티프는 다양한 곳에서 찾더라도, 그것을 하나로 모아내는 과정이 어렵다. 그러기 위해 메모하고, 끊임없이 다시 되짚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Q. 감독이자 제작자로서,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기준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은 경우, 대중영화라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든 건드릴 수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주제든, 소재든, 연기자의 연기를 통해서든, 스토리라인을 통해서든.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렸다면 그것이 좋은 영화가 아닌가. 그 건드림의 정도가 커지면 큰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어떤 영화는 큰 감동까지는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뭔가를 생각하게 해줬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나는 좋은 영화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여전히 영화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어떤 단초를 제공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을 위해 이런저런 많은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



Q. 그렇다면가장 최근에 감독님의 마음을 건드린 영화는?    


최근에 본 영화 중에는, 봉오동 전투. 여러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요즘 한일 관계가 나빠지기도 했고 올해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100주년인 해이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우리의 역사를 한 번 되짚어 보았고, 사실 일제 식민지를 겪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역사를 패배적으로만 보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가 패배한 역사를 갖고 있는 민족이 아니다’, ‘승리의 역사를 갖고 있고, 우리는 계속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한 번 쯤은 되돌아보게 해주지 않았나. 그리고 나는 류준열 씨를 좋아하는데, 류준열 씨 연기가 좋아서 나의 마음을 한 번 또 건드렸다.  


영화 '봉오동 전투' 공식 포스터



Q. 차별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그렇고영화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그렇고, ‘희망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인 것 같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나에게는 좋은 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근거 없는 낙관주의자’라고 부른다. 별 근거는 없는데, 낙관적이다. 성소수자로 대한민국에 살면서, 이 수식어가 내가 행복하게 사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좌절하면 할수록 이만큼 행복하게 살지 못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 세상은 좋아질 거야’, ‘내가 노력하는 만큼 세상은 달라져’라는 마인드컨트롤을 해오면서 작은 것에 행복하려 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해내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Q. 이전에 매체에서 보았던 모습들그리고 오늘 본 모습까지저는 김조광수 위원장님을 낙관주의자희망적인 사람으로 기억할 것 같다많은 분들은 또 다양하게 위원장님을 기억할 거 같다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     


행복전도사는 아니지만,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누구나 행복해야 한다. 그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정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그런 점에서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력 없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것 같다. 


노력한 만큼 행복이 바로 주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노력하지 않는 것보다는 행복이라는 것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어떤 성소수자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감독님처럼 두려움 없이 살고 싶어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왜 안 두렵겠나. 나도 매일 두렵다. 365일, 24시간 중에 두렵지 않은 순간이 없다. 열심히 싸우는 것이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움은 있지만 두려움을 나름대로 이겨내면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행복하게 보이면, 저 사람은 불행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니다. 나도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들을 많이 겪지만 그것보다 행복한 감정을 더 많이 느끼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이지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 혼자 노력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가족, 친구 등 주변사람들과 함께 노력해야만 더 많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함께. 모두들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고, 또 많은 분들이 저를 그렇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같이 노력해 나가는 사람.



Q. 이야기를 들으니, 주변에 함께 해주신 고마운 분들이 많을 거 같다.     


아주 많다. 가장 감사한 분들은 가족. 배우자인 김승환 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가장 가깝게 고마운 사람들이다. 지금 나는 청년필름이라는 영화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는데, 청년필름의 식구들, 그리고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의 스태프들도 고맙다. 또, 내가 친구사이라는 게이 인권 운동 단체 출신인데, 그곳의 후배들, 성소수자 운동하는 친구들 등등 정말 많은 분들이 다 고맙다. 그 많은 분들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지금보다 더 많이 그 분들에게 의지하고, 소통하고, 함께 하려는 노력들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정의당의 새내기 당원이 되었으니 정의당원들, 식구들과 그것을 어떻게 나누고 소통하고, 같이 짊어지고 함께할 것인지도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  



Q. 특히 청년들 중에서도 감독님을 멘토 혹은 정신적으로 지지가 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선배로서 한 마디 하실 말씀이 있다면?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얘기를 해주시는 청년, 청소년들을 가끔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더 열심히,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청년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생각한다. 감히 ‘이렇게 살자’는 얘기를 하기 보다는. 


나도 20대 청년이던 시절이 있는데, 50대가 되면서 청년들과 간극이 벌어져있다는 것을 가끔씩 느낀다. 그래서 청년들과 어떻게 더 소통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자주 만나야 할 것 같다. 사실은 고민이다. 청년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요즘 갖고 있던 고민 중의 하나다. 청년과의 간극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Q. 그렇다면 아까 당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겠다고 하신 것에 청년들을 만날 계획도 있는 것인가?     


그렇다. 당 안에서도 가능하면 그래볼 생각이고 당 밖에서도. 성소수자 이슈 중에서는 '큐브'라고 대학 내의 성소수자 동아리 모임, 연합체가 있다. 이를테면 그런 분들부터 시작해서 청년들을 자꾸 만나볼 생각이고, 당의 청년위원회 분들과도 많이 소통해볼 생각이다.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며인터뷰를 보고 계실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정의당과 차별금지법’. 이렇게 생각해보면 ‘정의당이 왜?’ 하고 궁금하실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이 물음표가 있으신 분들은 앞으로 정의당과, 정의당의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의 활동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 궁금한 것이 있거나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 


나는 ‘내 생각이 100%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또, 앞으로 정의당과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가 갈 길은 ‘이 길이야.’하고 정해진 것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길이 좋은 길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많은 의견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궁금한 것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궁금증을 해결을 해드리도록 노력해보겠다. 정의당이 잘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잘했다’에 머물지 마시고, 잘했다고 생각하니까 더 잘할 수 있게 힘도 보태주고, 의견도 좀 내주고,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고맙겠다.      




Q. 언제든 연락하면 되냐는 말에 “어디로 연락하면 되나요?” 하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아직 정의당 새내기라 잘 모르니 통로를 어떻게 만들지 상의를 해서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정의당의 이메일 등 소통창구를 통해 연락 달라(웃음).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AsQnzmqzH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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