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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May 02. 2024

헌책방 <수원책방>

마음에 드는 책 4권이 8천원이라니

  수원 세류동에 가게 되어 교통편을 알아보니 수원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수원역 주변의 책방을 찾아보니 수원책방이 나왔습니다. 수원역 앞에 헌책방이 있다니 반가운 마음에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수원역 버스환승센터 바로 앞에 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갈 일이 없는 대로변 1층의 헌책방입니다. 행운의 득템이 가능한 헌책방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오래된 책들이 가득한 헌책방만의 느낌과 분위기가 있습니다. 빼곡한 책장과 위태롭게 쌓인 책들로 연출하는 독특한 감성입니다. 수원책방은 서가 사이에서 책을 골라볼 만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카운터의 여자분한테 헌책방을 운영한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었더니 십몇년 되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역사의 헌책방은 아닙니다. 헌책방이 모여있는 서울 동대문이나 인천 배다리하고는 다른 느낌입니다. 

         

<수원책방>

  책방에 들어서자 마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찾았더니 책장에 서너권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과 비슷한 13,000원 ~ 16,000원입니다. 사피엔스는 접어두고 서가를 구경하며 다른 책을 찾았습니다.         

<8천원으로 구입한 4권의 책>

  

  최근에 읽은 책에서 알게 된 ‘미라클 모닝’, 문화심리학자 김정운님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하루 한 편 필사를 위한 시집 ‘한국의 명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싱글라이프를 담은 ‘혼자서 완전하게’.. 8천원으로 헌 책 4권을 구입했습니다. 1,000원 ~ 3,000원이면 마음에 드는 책을 1권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길목에 헌책방이 있다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는 헌책방도 좋습니다. 헌책방이 서가에서 만나는 책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입니다. 반드시 좋은 문장으로 보답합니다.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택배비 포함해서 10,300원에 사피엔스를 구입했습니다. 상태좋은 사피엔스가 7천원이라고 하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두꺼운 책이지만 꾸준하게 책장을 펼치며 유발 하라리의 말을 경청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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