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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May 24. 2024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촌철살인 의료사용 가이드

현직 정형외과 의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지은이 김현정, 2013년 6월 초판 7쇄, 느리게읽기 펴냄.

부제 :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촌철살인 의료사용가이드     


24년 2월 24일에 동묘앞역 벼룩시장에 있는 헌책방 ‘영광서적’에서 1천원에 구입한 책입니다. 출간 된지 10년도 더 지났지만 7쇄 이상 찍었으니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책입니다. 현직 의사가 의료계에서 왕따를 당할 각오를 하고 쓴 도발적인 주제가 있습니다.     


책의 서문에 핵심 주제가 들어있습니다.

“몇 해전 은사님이 전립선 암을 진단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분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대학병원의 의료원장이었다. 은사님은 전립선암에 대한 모든 치료를 거절하였다. 몇 해가 지나고 끝까지 평소대로 지내다가 돌아가셨다.”     


얼마 전에 저의 장모님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직검사까지 했으니 진단결과는 틀림이 없었고, 7월에 수술을 해야 합니다. 속이 상한 아내는 제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향후 장모님의 수술과 치료에 제가 함부로 의견을 내기는 어렵지만 만약 의사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면 어떻게 처방을 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약사는 약을 멀리하고 의사는 수술을 거부한다.”입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은 우리 자신의 힘을 일깨우기 위해서이다. 불안이 장려되고 편리가 유혹하는 시대를 항해하는 데는 ‘소신’은 필수요소다.”

저자는 독자들이 흔들릴지언정 불빛을 잃지 않는 소신을 지니기를 바란다면서 책을 마무리합니다.     


병원에서 의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자신의 소신을 주장하기가 쉬운 건 아닙니다. 병원과 의사의 입장이랑 환자의 처지가 같을 수 없습니다. 수술이나 처방에 관한 의사의 권유를 한 번에 수락하기 보다 일단 한 발 물러나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판검사 못지않은 권위의식과 조직력을 갖춘 곳이 의사협회입니다. 개인이 조직을 상대하는 건 큰 부담이지만 내 몸과 내 돈은 내가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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