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2023년 11월에 ㈜백도씨에서 출간한 책이며, 책날개를 보면 저자 유영만 교수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굶주린 고독과 바람의 수다를 버무려 행간을 채워나가는 지식생태학자이자 한양대 교수인 저자 유영만은 삶이 쓰다는 사실을 몸소 겪어본 느낌으로 책을 읽고 읽은 대로 실천하며 실천하는 대로 몸이 말하는 책을 쓰고 있다. 지식생태학자인 저자는 “언어를 디자인 하라”를 포함해 100권에 이르는 책을 냈다. 마음을 훔치는 연인이 되고 싶은 오십 후반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는 책의 서문 6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인생의 2분의 1을 지나는 오십 전후의 시기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넘어 전반전을 달려온 사람에게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탐색과 사색의 문으로 안내하는 처방전 이기도 하다.”
2013년 2월에 인생이모작센터로 시작한 서울시 50플러스 재단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재단의 슬로건은 “50+의 가능성을 열다” 이며 중장년 세대를 위한 생애설계, 직업교육, 일자리를 지원하는 대표기관이다. 책의 저자도 50을 기준으로 인생 후반전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이모작을 위한 필독서로 추천하기에 적합하다.
책의 컨텐츠는 3부로 나뉘어 있고 그 중 2부의 주제는 “나이들수록 버려야 하는 채워야 하는 50가지 습관”이다. 버릴 것과 채울 것을 동시에 알려주니 손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1장 체력과 건강 : 야성 넘치는 후반전을 위한 상쾌한 몸 처방전
2장 지력과 배움 : 지성으로 성숙미를 더해가는 명쾌한 공부 처방전
3장 매력과 말 : 감성으로 품격을 높이는 유쾌한 언어 처방전
4장 협력과 관계 : 정성으로 가꾸는 흔쾌한 인간관계 처방전
5장 탄력과 행복 : 탄성이 절로 나는 통쾌한 행복 처방전
5개의 처방전으로 구성된 2부는 1장 ‘체력과 건강’으로 시작된다.
1) 뱃살은 절반으로 넉살, 익살은 두 배로
2) 침은 절반으로, 땀은 두 배로
3) 마음주름은 절반으로, 몸씨름은 두 배로
4) 편안함은 절반으로, 불편함은 두 배로
5) 법대로 하는 일은 절반으로, 방법 개발은 두 배로
6) 과식은 절반으로, 음미는 두 배로
7) 검토는 절반으로, 실행은 두 배로
8) 걱정은 절반으로, 긍정은 두 배로
9) 빠듯한 일은 절반으로, 뿌듯한 일은 두 배로
10) 다리 떨리는 일은 절반으로, 심장 뛰는 일은 두 배로
오십세 인생 후반전을 위한 오십개의 처방전에 담긴 저의 통찰과 경험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저자가 온 몸으로 겪었던 일과 폭 넓고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이 밑바탕이 된 오십지수 진단키트가 책의 14페이지부터 부록처럼 포함되어 있다.
“오십지수란 :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이 오십전후에 측정해야 하는 지수”
5가지 분야에 총 50개 항목의 질문으로 오십지수를 진단해서 자신의 유형을 찾아볼 수 있다. 오색찬란, 오상고절, 오리무중, 오매불망, 오호통재 중에서 자신의 타입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십번째 마지막 인생 처방전의 핵심은 결심보다 결행이다. 자신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 남다른 시작은 그냥 시작하는 거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냥 시작하는 방법이 가장 스마트한 시작이고 일단 시작해야 생각대로 되는지 안 되는지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서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이 느껴진다.
책의 346페이지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며 책을 마무리 한다.
“지금부터라도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반복했던 무미건조한 삶에서 벗어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삶을 두배로 늘린다면 전반전의 삶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취향대로 원하는 것을 하는 가슴이 뛰는 삶을 직접 살아가면서 독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저자의 인생이 농축된 처방전의 가격은 17,500원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만의 관점과 해석으로 몇 배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Book Review] 인생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2분의 1’ < 문화산책 < 시니어커뮤니티 < 기사본문 - 이모작뉴스 (emoz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