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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장터 시설용역 전자입찰을 하려면>

입찰 담당자는 회사마다 1명 뿐

by FM경비지도사

시설경비업에 종사하는 경비지도사라면 스스로 역량을 키우면서 경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실력과 경력은 자신에게 귀속되는 것으로, 다니던 회사를 떠난다고 그 자리에 놓고 나오는 건 아닙니다. 시간에 쫒기면서 힘들게 제안서를 만드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나라장터 전자입찰을 담당하는 사람은 1명이면 충분합니다. 혼자서 일하는 고독한 업무지만 실적을 독점한다는 건 장점입니다.


제가 오래 전에 근무했던 회사는 입찰 실적이 좋았습니다. 지금보다 경기가 좋던 시절이고 발주 물량도 많았습니다. 입찰마다 마진도 넉넉하고 경쟁사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 회사에서는 전무가 입찰을 담당했고 낙찰이 되면 저 같은 팀장들이 현장을 관리했습니다. 팀장들은 기존 거래처와 낙찰된 현장을 관리하기도 바빴습니다. 2년동안 계속되는 낙찰 실적을 보면서 ‘나라장터 전자입찰이 되긴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무가 입찰을 잘하고 있으니 내가 입찰할 기회는 없겠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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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회사에 면접을 봤습니다. 그 당시에 30대 경력자였던 저를 원하는 회사(?)는 많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작은 회사였습니다. 금융권에 인력을 공급하던 그 회사는 나라장터 입찰에 관심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라장터 입찰실적을 지켜봤던 저는 입찰을 할 수 있다고 했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직한 회사에서 나라장터 조달업체 등록을 하고 지문 보안 토큰을 사서 서울지방조달청에 갔습니다. 입찰정보 사이트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서 나라장터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입찰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의 전무가 입찰했던 실적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15년 전, 제가 입찰을 시작했을 때는 대규모 공공기관의 자회사가 없었고 발주물량도 많았습니다. 스스로 원해서 했던 입찰이었고, 집중해서 했습니다. 며칠 만에 처음으로 수주한 용역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안내 용역이었습니다. 저는 신났고 사장은 만족했습니다. 입찰에 관심은 있었지만 자신이 없어서 못했던 사장은 전자입찰에 확신을 가졌고 제가 하는 일을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그 회사에서 금융권 관리도 하고 전자입찰도 하면서 당당하게 일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영업을 해야합니다. 영업은 중요하지만 인풋과 아웃풋이 정비례하는 건 아닙니다. 관계 영업이나 일반 영업은 사장이 이끌어가야 하지만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풋 VS 아웃풋을 알수 없는 영업사원을 고용하는 것도 큰 고민거리입니다. 나라장터 전자입찰은 가볍게 시작해서 꾸준히 하면 실적을 낼 수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경쟁의 시대에서 실적을 낼 수 있는 확실한 영업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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