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제민 밴드가 함께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 강서문화원
[컬처투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팝'…채제민 밴드와 함께 떠난 시간여행 < 문화산책 < 시니어커뮤니티 < 기사본문 - 이모작뉴스
소피 마르소의 영화 ‘라붐’은 1980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록키3’는 1982년 작품이다. 라붐의 OST ‘Reality’와 록키3의 주제곡 ‘Eye of the tiger’를 7인조 밴드의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개성 있는 뮤지션 7명이 지난 26일(수)에 강서아트리움의 추억의 팝송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강서문화원이 주최하고 강서구에서 후원한 2025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팝’이었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팝송 13곡을 열창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시대의 팝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특히 영화 ‘라붐’, ‘맘마미아’, ‘록키’, ‘중경삼림’ 등에 삽입되어 널리 알려진 곡들이 연주되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그룹사운드 ‘부활’의 멤버인 드러머 채제민과 베이시스트 이윤종을 포함한 7인조 그룹사운드 ‘채제민 밴드’가 출연하여 다채로운 스타일의 팝 음악을 풍성한 사운드로 연주했다.
드러머 채제민은 그룹 멤버인 보컬&기타 진수영, 보컬 김준식, 보컬&건반 김연서, 건반 송아란, 기타 허승범을 소개하면서 가성비 좋은 실력자들이라고 덧붙였다. 관객들은 웃음으로 화답했고 공연내내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각자의 주특기로 무장한 7인조 밴드는 준비했던 13곡에 앵콜곡까지 선보이며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보답했다.
뜨거웠던 공연의 감동은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프로그램 북의 OST 목록을 살펴보던 중 책장 구석에 있는 잡동사니에 눈길이 갔다. 오래전부터 간직했던 영화표를 꺼냈다. 34년 전에 관람했던 영화의 반쪽짜리 티켓이었다. 스탬프를 찍고 반으로 자르던 영화 티켓은 이미 오래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라이브로 영화음악를 감상하고 정감있는 영화표까지 찾아보게 된 하루였다.
프린터 또는 모바일로 편리해진 요즘에도 그 시절의 영화 표처럼 간직하는 사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