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나의 욕망을 읽는 방법>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를 읽고 용산 일각서점에 가다

by FM경비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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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내면에 자리 잡은 욕망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필요에 따라 자신을 속이기도 하고 무엇이든 합리화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던 어느 날 내 손에 잡힌 책은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 였습니다.

책에서 만난 짧은 문장에 여운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51P


책을 읽고 동네 서점에 가서 나의 욕망을 구체화했습니다. 만 51세를 바라보는 나의 욕망을 언어화하도록 도와준 책이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 일본의 CEO 디렉터 시마 고이치로가 쓴 만능 크리에이터의 서점 활용법입니다.

일각서점 간판 (사진 최문섭).jpg <다른 세계를 만나고 싶다면 올라가세요, 일각서점 간판>

누군가와 약속을 잡기는 귀찮지만 집에 있기는 싫을 때, 동네 서점은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나도 모르는 나의 욕망을 들여다보거나, 좋은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다면 일단 서점에 가라는 말에는 저자의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5월의 연휴 둘째 날인 지난 일요일, 저는 춘천발 용산행 ITX 기차 안에서 용산역 근처의 서점을 검색했습니다. 예상 밖의 만남이 숨어있는 곳이 동네 서점이라는 저자의 말이 제 가슴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용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일각서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의 구멍가게는 모두 편의점으로 바뀌었지만, 아담한 독립 서점들이 동네 골목길을 특색있게 만듭니다.


노란 벽돌 건물에 자리한 일각서점은 좋아하는 것이 많은 책방지기가 꾸리는 동네 책방입니다. 보일 듯 말 듯한 간판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일각서점에 가려고 계단을 이용해서 4층까지 올라갔습니다. 일각서점을 지키는 반려견의 이름은 '도토리'였으며, 이제 네 살이 된 도토리는 무심하게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일각서점의 큐레이션은 잠재력, 시간, 읽기, 쓰기, 듣기, 보기, 말하기입니다. 주인장이 엄선한 책들이 주제별로 진열되었으며, 관심 있는 책을 읽어볼 수 있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편했습니다. 일각서점의 커뮤니티는 오프라인 읽기 모임과 온라인 쓰기 모임이 있습니다. 색다른 만남으로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려는 사람에게는 동네 서점 커뮤니티가 어울립니다.


서점을 둘러본 저는 저의 책장으로 모셔갈 책을 3권 골랐습니다. 그중 한 권은 서점 주인장이 추천한 강민선 작가의 책입니다. 처음 만난 주인장의 책 처방 덕분에 새로운 작가의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갑니다. 그 책 3권을 살 생각으로 일각서점을 찾은 건 아니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나의 욕망 때문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서점에서 만난 예상 밖의 책을 구입하는 건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내 책장에 자리 잡은 그 책은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제 인생의 여정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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