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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지도사로 살아남으려면> 수금과 지출에 철저하라

“돈을 빌려줄 때는 앉아서 주고, 받을 때는 서서 받는다”

by FM경비지도사

경비회사에서 영업 다음으로 중요한 건 수금과 지출입니다. 현장에 경비원을 배치했다면 대가를 청구해서 인건비를 지급하고 운영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경비지도사를 비롯한 현장관리자는 자금 운용에 관한 상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수금과 지출에 관해서는 경영지원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좋습니다.

“돈을 빌려줄 때는 앉아서 주고, 받을 때는 서서 받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돈을 주는 사람이 ‘갑’이라는 말입니다. 용역사가 수금을 제대로 하려면 고객이 원하는 시기와 절차를 지켜야 합니다. 경영지원팀에서 A 현장의 대금을 청구하는데 문제가 생겼다면, A 현장을 관리하는 경비지도사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수금과 지출에 관한 일은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면서 소극적으로 행동한다면 경영지원팀장의 원망을 듣게 되고 회사 생활이 어려워집니다. 경영지원팀장은 회사의 오너와 각별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경영지원팀장과 각을 세우는 사업팀장은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사업팀장이 경영지원팀장보다 직급이 높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경영지원팀장과 원만하게 지내려면 수금과 지출에 관해 적극 협조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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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비원이 입원한 병원에 병문안을 갈 때면 박카스를 2박스 사서 1박스는 병실에 놓고 1박스는 경영지원팀에 갖다줬습니다. 경영지원팀장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법인카드로 박카스를 사서 같은 회사 직원들과 나누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매월 말에 수금을 시작해서 현장에 월급을 지급할 때면 회사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 달에 수금한 돈으로 월급을 지급하는 회사는 여유 자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금이 늦어지거나 미수금이 생기면 인건비를 지급하는 데 차질이 생깁니다.


나라장터 입찰과 영업활동은 연말에 집중되지만 기존 거래처의 수금과 지출은 매월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대금 청구와 인건비 지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인하는 건 현장관리자의 주요 업무입니다. 수금과 지출에 관해 경영지원팀과 사업팀이 업무를 공유하고 협조하는 건 당연합니다.


“받을 돈은 빨리 받고, 주는 돈은 최대한 늦게” 준다는 장사꾼의 말이 있습니다. 현장을 관리하는 경비지도사도 금전 거래에 관한 상식이 필요합니다. 견적서를 작성하거나 용역비를 청구할 때는 관련 근거를 찾아보고 회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산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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